Page 37 - 샘가 2022년 11-12월
P. 37
본문살피기
바울은 자신이 이제 떠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알고 디모데에게 최후의 명령과 신
앙 고백을 남기고 있습니다. 그것은 영적 아들 디모데에게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말씀을 전하라는 유언적 메시지였습니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1-2) 바울은 디모데에게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하
라고 말합니다(2). 어떤 경우에도 상황을 초월하여 말씀 전파에 힘쓰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하나님과 심판하시며 재림하실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나라를 두고 엄숙하
게 권면합니다(1).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그로 인해 완성될 하나님 나라에 대한
신앙은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전파 사역에 더욱 힘쓰며 살게 하는 소망이 됩니다.
네 직무를 다하라(3-5) 바울은 디모데에게 경책과 경계와 권면을 끝까지 참으며
가르치라고 하였습니다(2). 그것은 마지막 때가 다가올수록 사람들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않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둔다고 하였습니다(3). 자기 귀를 즐겁게 하고 자기의 욕심을 채워주는 말을
하는 거짓 교사들을 찾는다는 것입니다. 거짓 교사를 통해 허탄한 이야기를 듣고
따릅니다(4). 허탄한 이야기는 거짓에 근거한 망령된 이야기입니다. 마지막 때의 사
람들은 자기를 즐겁게 하는 거짓 교훈을 진리라고 여기며 따르는 것입니다. 마지막
때가 가까울수록 자기의 귀를 즐겁게 하는 거짓된 교훈에 넘어지지 않도록 바른 교
훈을 받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이어서 바울은 고난을 받으며 전도자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고 권면합니다(5). 고난을 받으라는 것은 바울이 디모데에게 고난
의 본이 되었던 것처럼 디모데도 자신이 섬기는 이들에게 견디며 낙심하지 않는 고
난의 본이 되라는 것입니다.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6-8) 바울은 이제 자신이 떠날 때가 되
었다는 것을 인지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전제와 같이 부어졌다고
고백합니다. 전제는 구약 제사 의식 중 마지막 순서에 포도주를 부어 드리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자신의 모든 인생이 하나님께 제물로 드려진 헌신이었으며, 이제
마지막 남은 생명도 하나님께 남김없이 드리겠다는 고백입니다. 이어서 바울은 유
언 같은 마지막 신앙고백을 남깁니다(7-8). 복음을 전하며 싸우고 달려온 인생을
돌아보며, 믿음을 지켜 이제 의의 면류관을 기다리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이제 자신
의 뒤에 남은 디모데에게 그와 같은 소망을 가지고 그와 같은 삶을 살라고 당부합
니다.
적용: 하나님 앞에서 자기의 삶을 돌아보며 유언적 신앙고백을 적어봅시다.
서아프리카에 있는 작은 마을의 그리스도인들은 늘 산에 올라가서 기도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같은 장소에 모여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다른 길로 가서 기도를 했습니다. 그곳은 열대지
방이기 때문에 며칠만 다니지 않으면 풀이 자라서 길이 금방 없어지곤 합니다. 기도를 하러 올라
가다가 옆의 길에 풀이 자라고 있는 것을 보면 근심하는 마음으로 길의 주인에게 "형제여, 길에 풀
이 많이 자라나고 있습니다."하며 인사를 하면 "아, 내가 요즘 기도하지 않아서 잡풀이 자라고 있
구나!"하면서 다시 기도하러 가곤 했는데 그 길은 그의 기도의 흔적이 되었습니다.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