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 - 현서정 개인전 9. 13 - 9. 18 교동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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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서정 작가의 작품세계
현서정 작가의 작품은 꽃밭이다. 꽃은 아름다움과 기쁨과 즐거움과 사랑 그리고 행복을 담고 있다. 꽃이 나타내는 색상은
강렬하고 화려하듯이 그의 작품도 그런 경향이 강하다.
그는 다채로운 대상들을 별빛과 같이 간략하고 명료한 이미지로 나타내고 있어서 표현주의의 표현 방식과 야수파의 강렬
함과 팝아트의 시각이미지를 수용하고 있는 듯하다. 또한 그는 베네통 칼라 또는 오방색이라 부르는 원색을 주로 사용하
지만, 색상의 톤을 다양하게 구사하여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공간을 다채롭고도 깔끔하게 표현하는 재주가 탁월하다.
그는 그의 그림을 구성하는 꽃과 나무와 집과 하늘을 단순하게 표현하면서도 윤곽을 뚜렷하게 그리는 특징이 있다. 사물
의 경계를 두드러지게 표현하는 것은 사물을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하면서, 고유의 독립적 공간을 표한다. 그러면서도 각
각 따로 분리되지 않고 전체적으로 묘한 조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또한 그의 작품이다. 마치 교향악단이 제각각 다른 악기
로 연주하면서도 화음을 이루어 내듯이-.
꽃은 아름다움과 행복을 선사하지만, 그 이면에는 엄청난 고난과 인내를 품고 있다. 식물은 거친 흙에서 꽃의 아름다운 색
을 만들어내고, 꽃이 가진 달콤한 꿀을 만들어내기 위해 피를 토하는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아름다움과 기쁨과 즐거움
그리고 사랑과 행복은 고진감래의 인고의 세월을 견뎌야 함을 애써 숨기고 있다.
- 김 규 순 박사
기분 좋은 날 45.5x53.0cm Acrylic on canvas 2022 향기 여인 45.5x53.0cm Acrylic on canvas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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