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제21회 한국민예품-단오부채전 2024. 7. 2 – 7. 8 공주 민갤러리
P. 5
한국화민예품 - 단오부채, 현대에 생활화하다 ~~
2004년부터 시작한 <한국화민예품전>은 한지를 활용한 부채, 등, 방패연, 우산, 탈, 그릇,
격자창, 병풍, 가리개, 족자 등 다양한 전통 민예품과 한국화의 융합으로 현대적 실용성과 전통
미학의 가치를 연구해 왔다. 이는 우리 선조들이 4계절 세시풍속과 민속놀이를 바탕으로 일상
에서 사용했던 생활용품이다.
그동안 한국화민예품전은 전문작가, 미술대학 교수, 초 · 중 · 고교의 미술교사 등 많은 작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무엇보다 다양한 교육 분야의 전문가들이 동행해 한국화민예품전이
지향하는 전통미술로서의 한국화 교육 방안을 함께 연구하였다.
2013년에는 10주년에 즈음하여 <한국화민예품전>과 함께 <전국중등미술수석교사 워크숍>,
<한국화민예품 초 · 중 · 고 학생작품 자료전>, <한국화민예품 청소년 체험축제>를 열었고, 『한국화
한지민예품교육』책을 발간하였다. 이후 한국화민예품전은 전시와 교육·체험 활동을 함께
진행하여 실제의 교육적 활용과 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획전으로 거듭났으며 2018년, 2019년
에는『한국화민예품-현대 한국화와 민예품, 그 교육적 활용』의 책으로 집대성하며『한국화민
예품』이라는 현대적 의미의 전통미술 영역을 구축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2021년부터 서울
전시를 진행하여 2023년에 기획 20주년 기념전을 개최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국내시장의 변화로 한지민예품도 재료가 고갈되어 단오부채 축제만 가능하
게 되어 매우 안타까운 실정이다.
올해는 2004~2024년, 기획 21주년으로 <한국화민예품-단오부채전>으로 추진한다.
예로부터 바람은 신이 일으키는 것이라고 믿어왔다. 부채도 바람을 일으키는 독특한 기능 때문에
바람의 힘을 지닌 특별한 존재로, 주인의 신분이나 지위를 알리는 도구로도 쓰였으며, 조선시대
에 임금은 단오날 신하들에게 단오선(端午扇)을 하사하였다. 이러한 단오의 합죽선은 시원한
바람으로 뜨거운 여름을 힐링하고 우리 선조들의 아름다운 정감과 전통을 오늘에 계승하여 생
활화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한국화민예품이 K-문화와 함께 민중적인 생활예술로서 계승 발전하는 문화적
가치를 찾고, 현대의 생활용품으로 새로운 방향성을 진단할 수 있었다. 이러한 민중들의 삶 속
에 친근하게 파고들었던 민예의 예술적 가치는 인간을 중심으로 하는 동시대 미술의 목적과도
일치한다 할 것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한국화민예품전>은 우리 선조들의 전통 미학을 새롭게 조망하며 현대적 다양성을 추구하여
초 · 중 · 고교의 한국화 교육에 기여하고, 시민 · 노인의 예술과 평생교육에서도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길 축원한다. 이것이 한국화민예품전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지향점이다.
단오부채 !!, 창조적이고 실용적으로 현대에 생활화 합시다~~
2024. 7. 2
한국화전통미술제 기획 · 추진위원장 백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