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5 - 생명의 샘가 2022. 9-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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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곤 목사(열린교회)


 저녁노을은
 아름답습니다.

 어릴 때
 초가지붕 밑에서
 보던 노을도

 아버지 손잡고
 들녘에서 보던
 노을도

 아파트
 사이로 빼꼼
 얼굴 내민 노을도

 언제나
 어디서나
 저녁노을은 아름답습니다.

 꽃도
 시들면
 아름답지 않고

 늙어서도
 아름다워지는 것
 희귀하지만

 저녁노을은
 산에서나
 바다에서나

 홀로 보아도
 같이 보아도
 항상 아름답습니다.

 저녁노을은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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