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생명의 샘가 2022. 9-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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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가로 향하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나라가 굳게 세워질 것입니다.
무더운 계절이었습니다. 이제 높고 푸른 하늘에다가 내 마음 그려보고 싶은 계절을 맞
습니다. 어린 시절 부르던 동요에는 구름에 대한 가사가 많았습니다. 그림책도 동화책도
흔하지 않던 때라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 그것을 대신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잠언의 말씀을 읽고 묵상합니다. 시편의 말씀에서 무릎을 꿇고 예배하는 성도를
본다면 잠언에서는 일어서서 행동하는 성도의 모습을 봅니다.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약 2:26)
유대인들은 잠언서를 성전의 뜰과 같고, 전도서를 성소, 아가서를 지성소라고 비교한다
고 합니다. 성전의 뜰에선 번제를 드리는 제단과 손을 깨끗하게 씻는 물두멍이 있습니
다. 이와 같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자기를 온전히 드리는 마음으로 잠언서
를 읽어가야 합니다. 특히 잠언 21장부터 31장까지의 남은 말씀은 왕과 지도자들에게
지혜와 어리석음을 일깨워 주고 올바른 인간관계, 현숙한 여인의 이야기를 들려줄 것입
니다.
"주께서 택하시고 가까이 오게 하사 주의 뜰에 살게 하신 사람은 복이 있나이다 우리가
주의 집 곧 주의 성전의 아름다움으로 만족하리이다"(시 65:4)
잠언의 말씀을 마치면 디모데전·후서를 읽게 될 것입니다. 모든 문제는 사람에게 있습니
다. 교회가 든든히 서가려면 어떤 일꾼을 세우느냐가 중요합니다. 디모데전·후서에서 하
나님의 사람은 어떠해야 하며, 거짓 교훈으로부터 교회는 어떻게 지켜져야 하고, 교회에
세울 임직자들의 가정, 개인, 공중, 영적 생활의 구체적인 말씀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디
모데후서는 "네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을지어다"라고 했습
니다. 장막에서 고난, 들에서 고난, 싸움터에서 고난, 죽기까지 고난을 받으라 합니다. 이
서신은 바울의 마지막 서신입니다. 그는 23명의 이름을 들어 말합니다. 죽음에 직면한
사도가 예수의 좋은 군사로 선한 싸움을 끝까지 싸워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승리
자가 얻을 생명과 의와 기쁨과 영광의 면류관을 바라보게 합니다. 교회마다 좋은 일꾼을
훈련하고 세우는 축복이 있기를 기도합니다(디모데후서는 11월에 이어질 것입니다.).
묵상에서 성경 읽기는 천천히 소리 내어 읽어야 합니다. 무릎 위에 앉은 자녀에게 어미
가 말씀을 읽어 주듯, 랍비가 회당에서 성경을 읽듯, 학사 에스라가 백성 앞에서 말씀을
읽어 주듯(느 8:2, 3)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말씀에서 단맛이 나든지(시 119:103) 쓴
맛이 날 때까지 반복해서 읽어야 합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
다"(시 119:105)라고 고백이 나올 때까지 자리에서 머물러야 합니다.
교회들이 건축하고 이전하고 리모델링을 한 여러 교회가 있었습니다. 무더위 속에서 수
고하신 집필자, 편집 교정, 그리고 사역자들과 후원자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굳게 세워질 것입니다. 해외에서 사역하는 주의 종들과 국내 교회와 회
원들께 하나님의 선한 능력이 함께 하실 것을 기도합니다.
2022년 9월 1일
「평신도성경읽기회」, 「생명의 샘가」 弘齋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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