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7 - 박삼영 초대전 2. 23 – 3. 6 세종아트갤러리
P. 47
[ 후기 ]
제2의 고향 LA 26년 동안은 오로지 그림만 그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LA박물관 잔디밭에 앉아 내가 그리고 싶었던 아담과 이브, 흉배를 떠올리며 Hollywood stars Chinatown Board에 붙어
있던 마릴린 먼로의 펄럭이는 치맛자락을 늘 회상하면서 Original sin과 after Original sin을 늘 작품의 주제로 삼아 구상
하고 그리고 있다.
새벽으로 일어나 Ardmore Park을 하루도 빠짐없이 100바퀴씩 돌던 나의 산책길에는 무궁화 꽃도 활짝 피어있었고 일요
일이면 333번 버스를 타고 Venice Beach를 찾아가 출렁이는 태평양의 파도 소리를 들으며 태평양의 푸른 하늘로 날아가
는 태극무늬 선명한 비행기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 흘리던 Homesick과 Nostalgia로 파도치던 그 시절도 새삼스레 떠
올려 본다.
박삼영갤러리의 대표로서 매 전시회마다 나를 대신에 모든 일에 수고가 많은 막내딸 민정이와 늘 곁에서 모든 가사 일들
을 도와주는 큰딸 민희, 작은딸 민영이와 나의 귀한 손녀와 손주들과 사위들, 조카 민상이 내외 모두모두 고맙고 사랑한다.
2023년 February
Richard Park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