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 - 전광수 초대전 2023. 6. 28 – 7. 11 가온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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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 심상표현 21-1
112x162.0cm Oil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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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 1 116.8x80.3cm
Mixed media on canvas
자연이 품은 마음을 찾아주는
인간과 자연은 불가분의 관계다.
인간은 자연 안에 산다. 자연은 우리를 그대로 품는다. 자연 자체는 나와 다른 대상이다.
그러나 자연의 감각은 끊임없이 변형되어 가슴속에 큰 울림을 전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자연은 끊임없는 순환고리다.
자연의 순화주기 안에 개개인마다 자연의 상징과 이미지를 가슴에 품고 산다.
화가 전광수의 작품은 우리가 마음속에 담고 있는 자연을 화폭을 통해 투영한다.
전광수의 화가의 작품은 인간의 희로애락을 넘어선다.
자연 앞에 서 있는 인간, 인간 감정을 뛰어넘는 그 무언가를 묵직하게 느끼게 한다.
그의 그림이 그려내는 심상은 원초적 자연으로부터 압도되는 오감 전부다.
그래서 눈물이 나나 보다.
예술은 순수의식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사진기가 발견되고 찰나의 순간은
사진 속에 담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자연이 주는 경외감과 심상은 사진 자체로 투영될 수 없다.
사진으로만 보던 장소를 직접 보았을 때 느끼는 개개의 감정, 그 개개의 감정이
화가 전광수의 그림에는 고스란히 살아있다.
화가 전광수의 심상은 그림 속 모든 자연이다.
구름. 산. 나무. 집 등 자연의 모든 요소들이 각기 다르게 그러나 하나로 뭉쳐진다.
대개 물은 상징으로써 마음속 단편적 감정과 추억이다.
그림 안에 흩어졌던 단편적 감정과 추억의 편린은 커다란 이미지가 되어 오감으로 승화된다.
색의 대비, 물감의 질량, 다양한 소재의 변화 이 모든 것이 자연의 변화와 의미를 내포한다.
그러나 애써 그 의미를 따라가지 않아도 좋다. 그저 묵묵히 바라봄으로써 마음 속 자연의
심상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그것이 화가 전광수 그림이 주는 매력이다.
보라. 한없이 자연 앞 지금의 나를 발견해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