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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2020년 10월 14일 수요일                                                                      오피니언





          I 수 필 I                                                                                                 I 가야칼럼 I
                                                                                                                                                             균형 잡힌 지도자상이란?
                                                                       생 일 상                                      황금석   ◈경영학 박사◈


                                                                                                                  지도자  앞에는  많은  이해관계자들               잘  관리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  다           ‘성과생명력’을 측정하면 된다. 그
                                                                                                                  의  상반된  요구가  산적해  있다.  소           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최고경영자에                렇다면 성과생명력의 수준은 어떻게
                                                                                                                  외된  일부의  불만을  처리했는가  싶             서  현장의  일용공에  이르기까지  이             측정하는가?  해답은  바로  문화생명
                                                                                                                  으면,  전체의  안락한  삶을  위해  보           익이  골고루  배려되는  회사라고  인             력이다.
                                            음식  재료는  우리네  식탁에  오르게  무엇보다도 나에게는 매우 긍정적으
                                            되는데 생산이 된 제철 신선 채소는  로 다가오게 된다. 일상을 뒤로하고                              편적인 정책을 구상해야 하고, 청원                식한다면, 그 기업은 분명히 성공할  코로나  19라는  감염병의  창궐로  국
                                            가족의 식탁에 중심을 이루게 된다.  서 그렇게 하루의 일과는 저물어 가                              자들의  요구를  들어주고  한숨  돌리             것임에  틀림이  없다.  정치도  이와  민  다수가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이어  줄지어  대기하고  있는  고구마             는데  뒤돌아보니  나를  바라보게  된             려는 순간, 더 많은 요구를 하는 이               같다. 지도자가 각계각층에 분포 된  경제마저  파탄  국면에  직면한  국가
                                            와 당근 무우, 배추가 지나면 올 한  다. 삼라만상 인간사 살아오면서 뒤                             익단체들을 상대해야 한다. 이와 같                모든 이해관계자를 만족시키지 못한                 적 위기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국
                                            해는 끝이 나는 것이다.                      돌아보는  시간을  헤아리는  건  이제             은  끊임없는  요구에  대해  지도자는  다면 바람직한 국가의 완성은 먼 나                           민의  아픔이나  고통은  전혀  아랑곳
                                            그러나 오늘 아침은 평일인 데도 다                나도 나이를 먹어 가는가 보다.                  반드시 균형을 잡아야만 한다. 안타                라 이야기가 된다.                         없이  오로지  권력을  위한  정쟁에만
         하명호 (시인. 수필가)                      른 날과는 다른 거 같은 저쪽 동생                어차피 인생은 실타래 엮어 두어 오                깝게도 실패한 지도자는 이 점을 소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모두 만족시                 몰두한 채 보란 듯이 계파갈등과 분
                                            네  집에서  고등어  굽는  내음새  담  묘하니  퍼즐의  연속  이랬거늘  어차                       홀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키는  지도자의  태도와  행동이  국가  열만을  부추기고  있는  현실에서  성
                                                                                                                                                     전체에 스며들면, 그 국가는 생동감
                                                                                                                                                                                        과생명력과  문화생명력을  찾으라는
                                                                                                                  가 겪고 있는 우리사회의 갈등도 균
         도대체 왜 이래 경자년(庚子年)!                 너머로  오고  있어  집으로  들어가니  피 우리네 인생사는 소설 같은 거라                           형  잡힌  지도자에겐  아무런  문제가  과 생명력으로 넘치게 된다. 이러한  외침은 우리에게 ‘정신 차려’라는
         연초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올해                평소  같으면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이제  중년이  넘어가니  홀로  외로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개인의  국지             국가는  격변의  시기에도  훌륭한  성             경고로 들린다. 성과생명력은 K방역
         를 대자연의 힘 앞에 무력하게 노출                ‘생일  축하해  오빠!’오늘은  나의  을 더욱 타는 지 그렇게 황혼 속이                            적 목표달성에만 치중하거나 이념에  과를 거두며, 심각한 위기 속에서도  이나 권력기관 개혁, 과거청산 등으
         이 되어버린 마치 도살장에 소 끌려                생일이라  아마  꼭두새벽에  미리  일             저녁노을이 되어 그대로 다가온다.                 치우쳐  균형을  잃어버린다면  큰일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                로 대체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미
         가듯이 하고서는 이끌려 가고 서 있                어났음이라  여동생이  밝은  아침  인             그래도  젊어  이  전에는  무덤덤하니             이 아닐 수 없다. 목표는 속도가 아               떤  요소가  국가의  생명력을  결정할             래에  획득하여야  할  먹거리를  위해
         다. 동이 틀 때도 먼 이른 새벽인데               사를  건네  온다.  언제  일어났는지  그냥  그렇게  넘어가고  때로는  잊어                        니라 방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서                까를  궁금해  한다면  단연  ‘성과생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방
         뒷간에  닭장에서는  이른  아침을  깨             소고기  다져  넣은  미역국은  내음새  버리기도  하고  그렇게  지냈는데  아                        울에서  부산을  가기위한  사람이  방             명력’과 ‘문화생명력’, 이 두 가                향제시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모든
         우고 있는 하루를 시작하는 닭의 기                풍기며  보글거리며  아침의  코를  자             직도  올해의  불볕더위가  가시지  않             향을 잘못 잡고 속도를 낸다면 결국  지를 꼽는다. 첫째, 성과생명력은 국                             국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어  일
         상나팔 소리 되어 들려온다.                    극하고 있다.                            는 오늘 생일을 보내고 보니 어딘지                시베리아에서  헤매게  될  것은  분명             가  내의  행정부처와  관계를  계속하             심으로 뭉치고 외쳐야 할 미션과 자
         시국  타령에다  마음이  뒤숭숭하니               일  년에  한번  나만의  광복절  다음  옆구리  한구석  허전  해오는데  아!                       하다.                                려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의지와  발적인 행동을 제시할 때 비로소 문
         핑계로 삼아 마신 술은 주량이 늘어                경축일 생일인데 식탁에 앉아 이 아                나도 이제 나이를 먹어 가는 가 보                바람직한 지도자상은 수시로 이루어                 능력의 결과로서, 장래 생명력의 측                화생명력으로 그 힘이 발하게 된다.
         가 어제 간밤에 마신 술이 아직 덜                침 불현 듯 오랜 요양병원에서 생활                다 한다.                              지는  결과에  일희일비하지는  않는               정치이다. 이는 과거에 무엇을 이루                ‘문화생명력’은  적극적으로  국민
         깨어  탄산가스  하품  길게  내어  허            하다시피  하시다가  얼마  전  올봄에  이제는 가을 준비를 해야 하는데 일                           다. 내일을 향하여 다양한 구성원들                었느냐가  아니라  미래에  무엇을  이             들의 자발적 노력을 이끌어낸다. 자
         공에 뿜고는 졸린 눈 비비고는 밤새                세상을 떠나신                            과를  마무리하고서는  집으로  와서               을  한데  모아  공동의  유대  관계를  룰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평가되어                       발적 노력은 이해관계자들을 만족시
         푸석해진  얼굴  쓰다듬고는  이제는               엄마의  환영이  되살아  난다.  어쩌  채전  밭으로  향한다.  잠시나마  불                        만들어가는 데에만 매달린다. 다행스                야  한다.  두  번째  문화생명력은  온  킬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실
         습관이 되어버려 세면장으로 향하니                 노!  혼자  있으니  누가  미역국이나  볕더위가  구름  속으로  비켜  들어가                        럽게도 우리 대통령은 취임연설에서  국민들이  서로  상반되는  이해관계                              행시키려는 지도자의 의지와 능력에
         얼굴에 고양이 세수부터 한다                    끓여 줄까?                             니  이내  계곡  골의  바람이  불어온            ‘나를  지지하지  않은  반대편에  서  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려는 자발적  달려 있다. 이러한 문화생명력은 성
         믿거나  말거나  오래전에  망망대해               오늘이 아비 귀 빠진 날이지 미역국                다. 불어오는 바람에 오늘따라 바람                있는 국민도 섬기겠다’라는 취지를  의지와 능력으로, 정부가 장기적으로  과생명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
         바다  한복판에서  벌어져  있는  해외             은 먹었는가? 낼 모래는 네 누이 생               은  차고  들어오는데  시꺼먼  농사용             밝혔음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생명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게 되며, 이는 바람직한 지도자상으
         현장  공사를  수행하다  고혈압과  당             일이고  그래도  엄마는  병원에  계실  비닐 뭉치를 펼쳐 들어본다. 오늘따                           이처럼  지도자는  다양한  그룹의  사             지의 기준이 되는 측정치이다. 이상                로부터 비롯된다. 중요한 것은 바람
         료 수치가 너무나 높아 혼쭐이 나고                때에도  당신의  자식들  생일을  알아             라 더욱 애잔하게 다가오는 건 밥은                람들,  각기  다른  기대와  요구를  가           하게도  잘못된  지도자는  여론의  추             직한 지도자상이란 국민들의 열망과
         부터는  의사  선생님의  처방을  기초             맞히곤 하셨는데…                          혼자서도 먹는데 노동의 일을 할 때                진 사람들을 잘 이끌어 균형 상태를  이를 통해서 문화생명력을 알아보려                               가치  수준에서  결정이  된다는  점이
         로 하여 모든 한방 약재 재료는 사                이  못난  오라비라고  그렇게  오늘의  만은 그렇지가 않은 것인 거 같다.                           만들어내는  것이며,  서로  상반되는  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다.  과연  우리는  지금  균형을  가진
         람이  거주하는  인근에  자생하는  약             아침 식사를 위해 일찍 일어나 준비                배우자가  아니라고  해도  좋다  오늘             의지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역할을  정말 만족하고 있는지, 다양한 이해                           지도자상에  감사하고  있는가?  아니
         재를  이용하여  나만의  건강관리  법             를 해 준 동생에 한없이 고맙고 미                따라  늘어져  펼쳐진  밭고랑이  그렇             충실하게  수행하여야  하는  것이다.  관계자들의  요구를  어떻게  만족시                           면  균형을  갖춘  지도자상을  바라는
         이라고  먼저  전기  인덕션에다  사전             안할  뿐이다.  맛있게  들고  난  이른  게 길게 이어져 있어 보여 그저 비                         기업에 있어서 성공 여부는 지적 자                켜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귀를  닫으             열망과  가치를  지니고  있는가가  새
         에 준비하여 둔 갖가지 한약재 넣어                아침의  생일상을  물리고는  잠시  텔             닐 끝단만 잡아 주어도 편할 거라는                산이나  재무  자산,  또는  전문  기술           려 한다. 성과생명력이나 문화생명력  삼 궁금해진다.
         끓인  나만의  한방차를  가득하니  만             레비전을 켜니 온통 코로나-19로 부               상념에  젖어  들어가는  순간이다  저             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직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분명한 것은
         들어 두어 유리병에 넣어 반드시 냉                터 두 달여 이어진 장마에다 이어진  펄럭거리는  비닐을  고랑을  지어  밭                           원의  열의와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국가의  다가올  미래를  알고  싶다면                                            김해일보
         장고에  넣어두게  되면  육각수가  되             불볕더위에  난리가  난  것이  풍수해  두둑에다  덮어야  는데  이때만큼  동
         어버리니  이건  외출했다  돌아와서               까지 겹치어 들어 그러지 않아도 힘                반자가  절실히  다가오는  건  그래서
         마시게 되는 것과 아침에는 전날 과                이 들어 고통 속에 힘겹게 살아가는  하나는  외로워  둘이라는  걸  느끼게
         음을  하였더라도  절대로  냉수를  마             우리들의  이웃  민초들의  어깨는  더             된다.  두  사람은  영원히  그렇게  사
         시지는  않고  반드시  뜨뜻하게  데운             욱  오그라져  가는데  거기에다  며칠  랑하며 살아가는가! 적어도 밭일 할                                I 김의상의 시와 그림이야기 I
         한방차를  아침  공복에  글라스  가득             전에는  강한  태풍까지  휩쓸고  지나             때만이라도  순탄치  못한  결혼  생활
         부어  두어  컵  마시니  밤새  거북한            가 버려 논에는 온통 바위 돌과 자                로 인해 동반자가 떠나 가버린 오늘
         몸속  오장육부가  이내  편안해져  오             갈밭으로  변해버려  늙은  농심  주름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하루가
         는 걸 느낀다.                           진 얼굴에 피눈물을 흘리고 있어 바                되어 있는 거 같다.                                            나는 나를 나무라 생각 하네
         이어  닭장으로  가서는  집에서  키우             라만 보는 이 내 가슴이 미어져 오                살아보니 알겠더라, 나눔과 배려 그
         고 있는 십여 수 백봉 계 닭들에 모               는데  그나마  나에게는  출근이라도  리고 자연에 섭리에 따라 순종하며
         이  듬뿍  주고  나서는  돈을  주고도            하는  게  얼마나  좋은데  이내  출근  질서와 규율을 갖추고 하던 일 멈추
         살 수 없는 자연이 주는 산골의 신                채비  서둘러  도시재생  사업  공공근             고 허리 곧추세워 먼 하늘을 바라다
         선한  아침의  공기를  마시어  둔다.             로 현장으로 일상의 시작을 위해 출                보니  석양의  노을에는  이른  가을이
         바라다  보이는  집  앞  체전  밭에는            근을 한다.                             다가오는  지  선두  전령을  앞세우고                                                        [김 의상 ]
         제철 채소가 줄을 서 있다                     올해 들어 처진 어깨는 더욱 주눅이  기러기  가족들  여유로운  창공을  날
         봄이면  상추에다  완두콩  감자  양파             들어있었는데 그렇게나 실업난이 심                 아가는 비행을 하고서 가고 있다.                                                            저서 시집 웃었으나 여전히 눈믈은
         오이,  고추에  이어  호박에다  오이             한데도  비록  오전  근무만  하는데도                                                                                           21문학시대문인협회 부회장
         가지는 줄지어 나오게 되니 이 모든                거기에다  일하는  장소가  있다는  게                                                                                           신정문학&문인협회 회원
                                                                                                                                                             남명문학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시와 노래 외 그림과 데이트할 때가 가장 행복한 남자


                                             제2회 남명문화제 특별전





                     제목:족두리꽃                                                                                                  나는                                           바람이 전하는 악보를 노래하고
                                                                                                                              나를                                           햇살의 풍요를 화폭에 담고
                                                                                                                              나무라 생각 하네                                    별빛이 나뭇가지에 쏟아지면 시를 짓고
                                                                                                                                                                           나는
                                                                                                                              그래서 그런지                                      나를
                                                                                                                              남들은 나를 좋아 한다네                                나무라 생각 하네
                                                                                                                              심성이 곧으니 착하고
                                                                                                                              다정다감하니 자상하고                                  그래서
                                                                                                                              변함없는 마음이니 듬직하고                               맨 날
                                                                                                                                                                           묵묵히 있다가도
                                                                                                                              나는                                           자연이 찾아오면
                                                                                                                              나를                                           덩더꿍 춤을 춘다네
                                                                                                                              나무라 생각 하네                                    덩 더실 덩실.







                                                                 박길숙

                                                                 현)연리지 창작한국화 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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