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메타코칭 공토 2024- 01 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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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코칭  인지훈련                                                    시드 2024-01




                                  - 문단 별 핵심어와 연결되는 중요한 구절에 밑줄을 그어보세요.
                메타독해력             - 핵심어에 동그라미를 치고 핵심내용을 단어나 구절로 요약해 보세요.


                                                  나무의  자비심





                  1  갑자기  가난해진  소녀가  맡은  일은  산에  가서  나무를  해오는  일이었다.
               나무는  땔감으로  썼지만,  겉껍질을  벗겨내면  속에  있는  얇은  속껍질을  다시

               벗겨서 먹을 수 있었으므로 나무껍질을 벗기는 일이 많았다.

                  2 그런데  나무를  꺾어다  껍질을  벗기면서  소녀의  마음은  늘  아팠다.  비록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이라고는  하나  내가  살려고  생명  있는  나무를  자르고

               껍질까지  벗겨야  된다는  것이  미안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눈물을

               흘리며 나무에게 속삭였다.

                  “얘, 용서하렴. 하지만 어쩔 수가 없어.”

                  그때 뜻밖에도 나무의 마음이 소녀에게 응해왔다. 나무가 말했다.

                  “괜찮아. 너와 나는 근원이 하나니까.”
                  그러면서  나무  또한  마음으로  함께  울고  있는  것이라고  소녀는  느꼈다.

               나무는 이렇게 덧붙여 말했다.

                  “그 대신 좀 덜 아프게 곱게 벗겨 줘.”

                  “알았어. 그렇게 할게. 정말 아프지 않게 조금만 벗길게.”

                  소녀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눈물을  흘렸다.  눈물을  철철  흘리면서  소녀는

               나무껍질을 벗겼다.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뜨거운  진실에  눈뜨게  되었다.  이  우주의  근원은  눈물겨운  사랑이요,
               내  몸을  버려  남을  살리는  간절한  자비심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런  자비심이


               감정이 없는 나무에게도 생생하게 깃들어 있다는 것을…….
                  다만 사물을 겉만 보는 사람들이 그것을 느끼지 못할 뿐이다.

                                                                                                (495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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