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메타코칭 공토 2023-10 챌린지 해설지
P. 6
메타코칭 인지훈련 챌린지 2023-10
- 바른 자세로 몰입하여 읽는다.
메타기억력 - 중심 단어 5개를 적고 내용을 줄거리로 만들어 본다.
형과 아우
옛날에 어느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형은 결혼을 해서 아내와 아이가 있었고, 아우는 혼자
살았습니다. 두 사람은 부지런한 농부였고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사이가 좋았습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서 남겨 준 재산도 똑같이 나누어 가졌습니다.
어느 가을날, 힘들게 농사지은 곡식과 과일들을 수확하게 되었습니다. 형과 아우는 곡식과
과일을 똑같이 나누어 자신의 곳간에 쌓아 두었습니다.
동생은 밤이 깊어 잠자리에 누웠지만 쉽게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곡식을 똑같이 나눈 건 잘못이야. 형님네는 어린 조카와 형수가 있어. 식구들이 많으니
곡식과 과일이 더 많이 필요할 거야.’
동생은 잠자리를 박차고 나와 자신의 곳간에서 곡식과 과일을 꺼내 형의 곳간에 가져다
두었습니다. 꽉 찬 형의 곳간을 보니 마음이 뿌듯해졌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아우는 그제야 발을
뻗고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그 시간, 형 역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나에게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어. 하지만 동생은 아직 혼자이고, 앞으로 결혼을 하려면 재산도
있어야 해.’
형은 이부자리를 빠져나와 자신의 곳간에 있던 곡식과 과일 자루를 동생의 곳간으로 옮겨
놓았습니다. 꽉 찬 동생의 곳간을 바라보며 형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다음 날, 삽을 가지러 곳간으로 간 형과 동생은 입이 쩍 벌어졌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곳간의
식량들이 하나도 줄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이상한 일이네. 저녁에 다시 가져다 놔야지.’
형제는 밤이 되기를 기다려 곡식과 과일을 서로의 곳간으로 옮겨 놓았습니다. 그러나 아침이
되면 여전히 자신의 곳간이 꽉 차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며칠 동안 계속되던 어느 밤, 형제는 전날과 같이 곡식 자루를 메고 서로의 곳간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다 어둠 속에서 무언가와 쿵 부딪쳐 넘어졌습니다. 형제는 서로의 어깨에 들린 곡식
자루를 보게 되었습니다. 둘은 그제야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둘은 그 자리에서 부둥켜안고
엉엉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748자)
페이지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