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 - 메타코칭 공토 2023-10 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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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코칭  인지훈련                                                    시드 2023-10




                                  - 바른 자세로 몰입하여 읽어보세요.
                메타기억력             - 중심 단어 5개를 적고 내용을 줄거리로 만들어 보세요.



                                             신하를  아끼는  임금



                  어느  겨울  밤,/  날씨가  몹시  추웠으므로/  세종은  집현전에서/  숙직하는
               사람이  걱정되어/  신하를  보냈습니다./  얼마  뒤,  신하가  돌아와/  세종에게

               아뢰었습니다./
                  “신숙주가 아직도/ 책을 읽고 있습니다.”/

                  “추워하지 않더냐?”/

                  “몹시 추운지/ 가끔 손을 비벼 가며/ 책장을 넘기고 있었습니다.”/
                  세종은  신숙주가  아직  자지  않고  책을  본다는  말에  다시  계속하여  책을

               읽었습니다. 한참 동안 책을 읽다가 세종은 다시 신하를 보냈습니다.

                  “아직도 책을 읽고 있습니다.”
                  세종은 놀랐습니다.

                  “허허,  이  늦은  시간까지  책을  읽는단  말인가.  그의  몸이  상할까
               염려되는구나.”

                  드디어  첫닭이  울었습니다.  새벽녘이  가까워  오고  있었습니다.  세종은  다시

               신하를  보냈습니다.  돌아온  신하가  방의  불이  꺼졌음을  알리자,  세종은  몹시
               기뻐하며 자기가 입고 있던 두툼한 겉옷을 신하에게 주며 말했습니다.

                  “새벽녘이니  방이  몹시  추울  것이다.  이것을  가져다  잠이  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덮어주고 오너라.”
                  아침이 되자, 신숙주는 곤한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아니, 이것이 무엇인가?’

                  덮개 위에 걸쳐져 있는 옷을 보고 그는 깜짝 놀랐습니다.
                  ‘상감 마마의 어의가 아닌가!’

                  신숙주는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임금이  자신의  추위를  덜어주기  위해
               입고  있던  어의를  덮어준  것은  실로  감격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감사한 것은 자기가 첫닭이 울 때야 잠이 들었는데, 잠든 뒤 살그머니 덮어주신

               상감의  지극한  마음이었습니다.  임금도  그때까지  자지  않고  줄곧  자신이  책
               읽는 것을 지켜보았던 것입니다. 그 뒤, 신숙주는 나라를 위하고 세종을 받들어

               모시는 데 있는 힘을 다했습니다.                                                               (614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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