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프로젝트 처음 가는 길 / 도종환 아직도 가지 않은 길은 없다 다만 내가 처음 가는 길 일뿐이다 누구도 앞서 가지 않은 길은 없다 오랫동안 가지 않은 길이 있을 뿐이다 두려워 마라 두려워하였지만 많은 이들이 결국 이 길을 갔다 죽음에 이르는 길조차도 자기 전생애를 끌고 넘은 이들이 있다 순탄하기만 한 길은 길 아니라 낯설고 절박한 세계에 닿아서 길인 것이다.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