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문해력 인지 진단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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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책  읽는  속도로  읽어  보세요  /  글갈래-이야기]


                                            구두를 닦는 대통령






              어느 가을날, 링컨 대통령의 비서가 백악관 복도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복도 한 모퉁이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비서가 다가가 보니, 그 사람은 바로 링컨 대통령이었습니다.

              비서는 깜짝 놀라서 물었습니다.

              “각하, 여기서 뭐 하시는 겁니까?”

              “보면 모르나? 구두를 닦고 있는 걸세.”

              링컨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계속 구두를 닦았습니다. 그러자 비서는 의아한 듯이

            다시 물었습니다.

              “왜 그런 보잘것없는 일을 손수하십니까? 그런 일은 아랫사람에게 맡기십시오.”

              링컨 대통령은 빙긋 웃으며 말했습니다.

              “이 구두는 내 것이네. 내가 내 구두를 닦는 데 뭐가 잘못되었나?”

              “그래도 그런 일은 천한 일인데……”

              링컨 대통령은 참 딱하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여보게, 세상에 천한 일은 없네. 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그 일이 천

            한 일로 되기도 하고 귀한 일로도 될 뿐이라네.”

              대통령의 말을 들은 비서는 부끄러워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일의 종류에 따라 천한 일, 귀한 일로 구분을 하나요? 물론 어
            떤 일은 다른 일보다 육체적으로 힘든 일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일이 천한 것은


            아니지요.
              우리도 천한 일, 귀한 일로 구분 짓지 말고 어떤 일이든지 소중히 여겨야 하겠어요.


                                                                                                    (488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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