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메타코칭 공토 2023-10 시드 해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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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코칭  인지훈련                                                    시드 20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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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미와  밀알




                  어느  해  가을,/  곡식을  거둬들인/  빈  밭에/  밀알  하나가/  떨어져  있었어요./
               밀알은/  흙  속에  묻히기  위해/  비를  기다리는  중이었어요./  개미가  그런  밀알을

               발견하고/  등에  짊어졌어요./  밀알  하나도/  개미에게는/  아주  무겁게

               느껴졌어요./

                  “여보세요, 개미님!/ 나를 여기에 그냥 두세요.”/

                   “안  돼.  우리는  겨울  준비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거야.  우리는  식구가
               많거든.  저마다  자기가  먹이를  구할  수  있는  만큼  충분히  곳간을  채워  놓아야

               해.”

                  “나는  누구의  한입거리  먹이로  태어난  게  아니랍니다.  생명이  가득한

               씨앗이에요. 내가 할 일은 싹을 틔우고 자라 열매를 맺는 거예요. 개미님, 제발

               제 말 좀 들어봐요. 멋진 약속을 할게요.”

                  개미는 잠깐 쉬려고 밀알을 내려놓고 물었어요.

                  “무슨 약속인데?”
                  “만약  나를  여기  밭에  그대로  놓아둔다면,  일  년  뒤에  나랑  똑같은  밀알

               백 개를 돌려 드릴게요.”

                  개미는 의심쩍은 얼굴로 밀알을 바라보았어요.

                  “개미님,  정말이에요.  저를  믿으세요.  오늘  저  하나만  미련  없이  놓아주세요.

               그럼  제가  일  년  뒤엔  백  개로  불어날  테니까,  개미님네  집에  밀알  백  개를

               선사하는 것과 같아요.”

                  “어떻게 그럴 수 있니?”
                  “생명이란  신비하니까 그럴 수 있답니다. 개미님은 작은 구멍을 파서 나를 땅


               속에 묻어 주기만 하면 돼요. 그러고는 일 년 뒤에 다시 여기에 와 보세요.”
                  개미는  밀알의  말대로  했어요.  정말  일  년이  지난  다음에  다시  그  곳을

               찾아왔어요.  밀알은  자라서  새로운  밀알을  백  개나  맺고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어요. 밀알은 약속을 지켰던 거예요.                                                         (588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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