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 - 메타코칭 공토 2023-11 베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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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코칭 인지훈련 베이직 20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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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의 기원
세상에 처음으로 생겨난 인간이 땅에 포도나무를 심었습니다. 그 때 악마가
찾아왔습니다.
“뭘 하고 있나?”
“굉장한 나무를 심고 있는 중이라네.”
“이런 건 처음 보는데?”
“이 나무에서는 아주 달콤한 열매가 열린다네. 그 즙을 마시면 아주 행복해지지.”
인간은 방금 맛이라도 본 양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내가 나무가 잘 자라도록 도와주지. 대신 열매가 열린다면 내게도 나눠 줘.”
악마는 포도나무를 심는 데 자신도 동참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인간은
흔쾌히 악마의 부탁을 들어주었습니다.
악마는 양과 사자, 원숭이와 돼지를 끌고 와 포도나무에 그들의 피를 거름으로
주었습니다.
포도주는 이처럼 악마의 도움으로 태어난 술입니다.
술을 처음 마시기 시작할 때는 양처럼 온순합니다. 조금 더 마시면 사자처럼
사나워지고, 조금 더 마시면 원숭이처럼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더 마시면 토하고
뒹굴어 돼지처럼 추해집니다.
이것이 악마가 인간에게 준 선물입니다.
(371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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