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메타코칭 공토 2024-06 어드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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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코칭 인지훈련 어드밴스 2024-06
메타분석력 - 문단 별 중요한 핵심구절에 밑줄치고 요약한다.
- 논리적인 흐름을 연결하고 전체적인 주제를 파악한다.
증기
남극을 뒤덮고 있는 만년설이 무너지는 바람에 산밑 작은 오두막으로 이어지는 모든
길이 끊어졌다. 오두막 안에 있던 바이어드 제독은 꼼짝없이 갇혀 지내야 했다. 매서운
바람이 불어오면 숨결마저 얼어붙을 정도로 추위가 극심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참을 수 없는
것은 주위가 항상 캄캄하다는 사실이었다. 작은 등불에 의지하여 생활하다 보니 며칠이
지났는지, 낮인지 밤인지 도대체 분간이 되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어둠은 바이어드 제독의 마음을 두려움 속으로 몰아 넣었고 그의
영혼까지도 짓눌렀다.
“제발, 정신을 차리고 움직여야 해. 그렇지 않으면 곧 죽고 말 거야.”
바이어드 제독은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에 다음날 해야 할 일을 계획했다.
“터널을 만드는 데 1시간, 눈을 치우는 데 30분, 연료 드럼을 정비하는 데 1시간, 식료품
저장 터널의 벽에 책꽂이를 만드는 데 1시간, 썰매를 고치는 데 2시간.”
이렇게 시간표를 만들어 하루하루를 보내던 바이어드 제독은 6개월이 지난 후 그
오두막에서 살아 나올 수 있었다. 훗날 바이어드 제독은 ‘혼자서’라는 책을 썼는데, 그
책에서 그 때의 일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내가 세운 시간표대로 몸을 움직여 자제심을 유지할 수 있었다. 만일 이런 일을
하지 않았다면 나는 하루하루를 지내는 목적을 상실했을 것이다. 결국 내 생활은 무너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미래는 나에게 찾아오지 않았을 것이다.”
(532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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