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메타코칭 공토 2023-11 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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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코칭  인지훈련                                                    시드 2023-11




                                  - 바른 자세로 몰입하여 읽어보세요.
                메타기억력             - 중심 단어 5개를 적고 내용을 줄거리로 만들어 보세요.





                                                글자를  모르면




                  청년  윤봉길이/  고향인  충청남도  예산에/  있을  때였습니다./  하루는  저녁을
               먹고/  집  앞에서  바람을  쐬고  있을  때,/  어둠  속에서/  웬  사나이가/  무엇을  한

               아름 안고/ 찾아왔습니다./
                  “실례지만 글자를 아시거든/ 이 푯말을 좀 읽어주십시오.”/

                  “아니, 이건/ 공동묘지에 있는/ 묘표가 아닙니까?”/

                  “맞습니다.”/
                  “그런데 왜/ 이걸 뽑아 가지고/ 오셨습니까?”/

                  사나이는 한숨을 쉬고 나서 차근차근 윤봉길에게 말했습니다.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공동  묘지에  장례를  치르고  도시로  나가  막노동을
               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 불효자가 20 년이 지난 이제야 고향 땅을 밟아보니

               아버님  산소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묘표를  단단히  세워  놨지만

               부끄럽게도 글자를 몰라서 아버님 산소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묘표를 한아름 뽑아가지고 온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묘표를 뽑아가지고 와도 산소를 찾지 못합니다.”

                  “아니, 왜요?”
                  “이 묘표를 가지고 가도 제 자리가 어딘 줄 몰라 꽂지 못할 것 아닙니까?”

                  “아이구, 내 정신 좀 봐! 그러네요!”
                  사나이는  통곡을  하며  돌아갔습니다.  이  사나이  때문에  그의  아버지  무덤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도 자기네 산소를 찾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무식하기  때문에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어.  글을  모르면  누구나
               무식하지! 일본 놈들이 노리는 것은 우리나라의 무식한 백성일 것이다.’

                  정신이  번쩍  난  윤봉길은  글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하루바삐  글을  가르쳐서
               까막눈이  되지  않게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곧  자기  집  사랑방에

               야학당을  열었습니다.  그리고는  글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받아서  글을

               가르쳐주었습니다.                                                                       (619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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