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메타코칭 공토 어드밴스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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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코칭 인지훈련                                                                      어드밴스 스타트



                                  - 문단 별 중요한 핵심구절에 밑줄치고 요약한다.
                  글분석력            - 논리적인 흐름을 연결하고 전체적인 주제를 파악한다.






                  내가  위그든  씨의  사탕  가게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은  것은  아마  네  살쯤  되었을  때의

               일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많은 싸구려 사탕들이 풍기던 향기로운 냄새는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아직 내 머릿속에 생생히 되살아난다.

                  가게  문에  달린  조그만  방울이  울릴  때마다  위그든  씨는  언제나  조용히  나타나서,  진열

               대  뒤에  와  섰다.  그는  꽤  나이가  많았기  때문에,  머리는  구름처럼  희고  고운  백발로  덮여

               있었다.

                  나에게는, 그처럼 마음을  사로잡는  맛있는  물건들이  한꺼번에 펼쳐진  적은  없었다. 그  중

               에서 한 가지를 고른다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었다. 먼저 어느 한 가지를 머릿속으로 충분

               히  맛보지  않고는  다음  것을  고를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나서,  마침내  내가  고른  사탕이  하

               얀  종이  봉지에  담겨질  때에는  언제나  잠시  괴로운  아쉬움이  뒤따랐다.  다른  것이  더  맛있

               지 않을까? 더 오래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위그든  씨는  골라 놓은 사탕을  봉지에 넣은  다음,  잠시 기다리는 버릇이  있었다.  한  마디

               도  말은  없었다.  그러나  하얀  눈썹을  치켜  올리고  서  있는  그  자세에서,  다른  사탕과  바꿔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었다.  계산대  위에  사탕  값을  올려

               놓은  다음에야  비로소  사탕  봉지는  비틀려  돌이킬  수  없이  봉해지고,  잠깐  동안  주저하던

               시간은 끝이 나는 것이었다.

                  우리 집은  전찻길에서 두  구간이나  떨어져  있었는데, 차를  타러  나갈  때에나  차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올 때에는 언제나 그 가게 앞을 지나게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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