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메타코칭 문해력 독해력 시드 20호 해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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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리딩 문해력•독해력 시드 20호 해설지
- 문단 별 핵심어와 연결되는 중요한 구절에 밑줄을 그어보세요.
탐구독해 - 핵심어에 동그라미를 치고 핵심내용을 단어나 구절로 요약해 보세요.
인내와 겸손
1 곤란과 장애물은/ 언제나 새로운/ 힘의 근원입니다./ 예로부터/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어려운 일을 당할
때나/ 괴로운 일을 당할 때/ 끝까지 참고 견디는 사람에게서 /성공의 사례를
보게 됩니다./ 그처럼 어떠한 일이든지/ 견딜 수 있는 사람은/ 무슨 일이든지/
해낼 수 있습니다./
2 추운 겨울날, 시골의 논두렁 길을 헐벗은 스님 한 분이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쪽에서 어떤 젊은이가 말을 타고 오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논두렁의 외길에서 마주쳤습니다. 어느 한 쪽이 길을 비키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습니다. 말 위의 젊은이는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스님을 내려다보고
있다가 말을 몰아 앞으로 다가서더니 발로 스님의 얼굴을 걷어찼습니다. 스님은
그만 논바닥에 굴러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젊은이는 얼른 지나가려다 문득
발을 멈추었습니다. 조금 전에 스님을 찰 때 그의 신이 벗겨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신은 논바닥 한 가운데에 그것도 스님이 빠진 자리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젊은이는 당황했습니다. 신을 주우러 가자니 뻘 속에 들어가야
하겠고, 논바닥에는 스님이 흙투성이가 되어 서 있었습니다. 젊은이는 가지도
오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스님은 젊은이의 가죽신을 집어 들었습니다.
젊은이는 얼굴이 새파래졌습니다. 그러나 스님은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흙투성이가 된 신발을 자신의 옷자락으로 훔쳐서 젊은이에게 주었습니다.
젊은이의 얼굴은 홍당무가 되었습니다. 스님은 걷어차이고 온 몸이
진흙투성이가 되었지만 얼굴엔 오히려 미소가 감돌았고, 젊은이의 얼굴은
뉘우침과 부끄러움에 일그러져 있었습니다.
3 자기만 알고 남을 생각지 않는 젊은이와 같은 사람이 지금도 적지
않습니다. 비록 젊은이에게 모욕을 당했지만, 이를 나무라지 않고 도리어
흙투성이가 된 신을 자기 옷으로 닦아 건네 준 스님에게서 삶의 철학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702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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