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메타코칭 공토 2025-04 시드 해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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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코칭 인지훈련 시드 20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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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쩍새의 울음소리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빠 휴가가 되었다./ 매년마다/ 되풀이되는 일이지만/
‘올해는 가뭄이 심해서/ 놀러가기가 어쩐지/ 미안하다.’하시면서/ 간단한
차림으로/ 등산겸 야영을/ 하자고 하셨다./
금오산 꼭대기에 오르니/ 사방으로/ 넓은 들판이 나타났다./ 마치 들판에/
포위되어 있는 것 같았다./
밤이 되니/ 하늘에서 번쩍번쩍/ 빛이 났다/. 마른번개라 하셨다./
“마른번개가 치면 비가 오지 않는다는 구나. 농부 아저씨들이 애간장을
태우겠는걸. 구름도 없는 하늘에서 저렇게 심하게들 번쩍거리니 이것 참
큰일이야.”
아빠가 말씀하시는 동안 나는 이상한 소리를 듣고 있었다. 새 소리 같기도
하고 또 다른 짐승 소리 같기도 하고.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어서 무슨
소리냐고 여쭈어 보았다.
“응, 저건 소쩍새 울음소리 같구나. 저 새는 해마다 울음소리가 달라. 비가
알맞게 오고 기온이 높아서 한 해의 농사가 잘 되면 곡식이 넘치므로 ‘솥적다
솥적다’하면서 울고, 가뭄이 심하여 흉년이 들고 물가가 오르면 ‘솥땡 솥땡’하고
운단다. 나는 소쩍새를 본 적이 없지만 오늘따라 울음소리를 들으니 뭐라 말할
수 없는 이상한 기분이 드는구나.”
(444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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