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메타코칭 문해력독해력 시드 21호 해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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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리딩 문해력•독해력 시드 21호 해설지
- 문단 별 핵심어와 연결되는 중요한 구절에 밑줄을 그어보세요.
탐구독해 - 핵심어에 동그라미를 치고 핵심내용을 단어나 구절로 요약해 보세요.
아픔을 이겨낸 배나무
1 햇볕이 따스한/ 봄날이었어요./ 나무들이/ 봄볕을 쬐기 위해/ 한껏 가지를
펼치고 있었어요./ 그 때 산 아래 마을에서/ 농부 둘이/ 손에 도끼를 들고/
나무들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어요./ 나무들은/ 숨을 죽이고 있었어요./
농부들은 곧/ 배나무 앞으로 다가갔어요./
“배나무야, 배나무야!/ 네가 어쩌다가/ 이런 험한 꼴을/ 당하게 되었을까?”/
곁에 있던 월계수가/ 큰소리로 부르더니,/ 이렇게 말했어요./ 농부들이
도끼로/ 배나무 밑동을/ 찍기 시작했어요./ 그 옆에서 은매화가 말했어요./
“이보게, 배나무! 어디로 가는가? 가지마다 주렁주렁 열매를 달고 자랑스럽게
서 있던 자네가 도대체 이게 웬일인가?”
이번엔 월계수가 은매화의 말을 거들었어요.
“네 무성한 잎사귀는 더운 여름 때마다 우리에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었는데……. 이젠 끝장이구나. 불쌍한 배나무!”
2 배나무는 농부의 마지막 도끼질 한 방에 쓰러졌어요. 농부들은 이마에
땀을 닦으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아주 훌륭하군. 멋진 조각품이 나오겠어. 조각가들이 아주 좋아할 거야.”
이를 듣게 된 배나무가 친구들에게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어요.
“이 농부들은 나를 조각가한테 데리고 간대. 훌륭한 조각가는 나를 새로운
모습으로 조각해줄 거야. 나는 멋진 미술관에 전시될 거고, 사람들은 나를
찾아와 멋진 내 모습에 감탄하고 즐거워할 거야!”
땅에 누운 배나무는 월계수와 은매화를 올려다보며 계속 말을 이었어요.
“누구든 새로 태어나는 데는 아픔이 있어. 지금 내 밑동이 잘리는 것도 같은
고통이야. 하지만 새로운 조각품으로 태어날 걸 생각하면 이 아픔을 참아낼 수
있어. 다만 너희들을 이제 만나지 못하는 것이 슬퍼. 하지만 언젠가 너희들도
나처럼 멋진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기회가 있을 거야. 물론 힘들고 아픈 순간을
거쳐야 되겠지.” (665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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