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메타코칭 공토 2024-12 시드 해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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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코칭 인지훈련 시드 2024-12
- 문단 별 핵심어와 연결되는 중요한 구절에 밑줄을 그어보세요.
메타독해력 - 핵심어에 동그라미를 치고 핵심내용을 단어나 구절로 요약해 보세요.
나비의 날갯짓
1 어느 여름날이었습니다. 한 과학자가 연구실 탁자 위에 몇 개의 고치들을
놓아두고 그 고치들이 나비로 변하는 과정을 몰두하여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며칠 동안 고치들을 살펴보니 나오는 구멍은 너무 좁고 나비의 덩치는 커서,
나비로 변해 나오는 게 여간 힘이 드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과학자는 나비들이 무척 안쓰럽게 여겨졌습니다. 구멍이 조금만 더 크면 쉽게
나올 것이란 판단 아래 가위를 가져와서 나머지 고치의 구멍을 좀 더 넓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역시 생각대로 나비는 쉽게 그 구멍을 빠져 나왔습니다.
윤기도 있어 보였고 덩치도 더 커 보이는 나비가 나왔습니다.
2 과학자가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다른 나비들은
고치에서 나와 차츰 몸을 움직이더니 얼마 후 날기 시작했는데, 자신이 가위로
입구를 넓혀준 나비는 도무지 날갯짓도 하지 못하고 바닥에서만 푸드덕거리고
있었습니다. 좁은 구멍에서 고생하며 겨우 나온 나비는 벌써 훨훨 날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의문에 싸인 과학자는 그 문제에 대해서 연구를 하기
시작했고, 결국 이러한 진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비는 고치 안에 있을 때는
모든 영양분이 어깨에 쌓여 있는데, 이 영양분이 좁은 구멍에서 나올 때 점점
온몸으로, 특히 날개 쪽으로 골고루 퍼져서 그것이 힘이 되어 기운찬 날갯짓을
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넓혀준 고치에서 나온 나비의
영양분은 퍼지지 못하고 어깨에 그대로 있기 때문에 정작 날아야 할 날개
쪽에는 영양분이 가지 않아 날지 못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입니다. 과학자는
자기가 나비를 도운다고 구멍을 넓혀준 것이 오히려 나비에게 해를 끼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3 여기에서 알 수 있는 교훈은 좁은 구멍을 뚫고 나오는 힘든 과정을 거친
나비가 날갯짓을 잘하듯이 사람도 고통과 시련을 겪은 사람이 더욱 굳센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통과 시련이 닥쳐올 때 좌절하거나
피해갈 것이 아니라 용감히 맞서 이겨내야 합니다.
(732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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