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메타코칭 공토 2024-12 시드 해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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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코칭 인지훈련 시드 20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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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릴사위의 심부름
옛날 어느 집에/ 외동딸이 있었습니다./ 그 집 부모는/ 딸이 하나뿐이라/
데릴사위를 보았는데,/ 사위가 바보였습니다./ 장인과 장모는/ 바보 데릴사위만
보면/ 가슴을 치기 일쑤였지만/ 잘 가르치면/ 차츰 나아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내쫓지는 않았습니다./ 어느 날,/ 장인과 장모가/ 장에 가서/ 뚝배기와 갓을/
사오라는 심부름을 시켰습니다./
바보 사위가/ 심부름을 하러 나설 때/ 그의 아내가/ 대문 밖으로 나와/
일러주었습니다./
“뚝배기 살 때는 금이 가거나 새는 걸 사면 안 돼요. 물을 부어 보고 사세요.
갓은 써 보고 사야 해요. 당신 머리와 아버님 머리가 비슷하니까요.”
바보 사위는 아내가 주는 도자기 물병을 받아 허리에 차고 장으로 갔습니다.
시장으로 들어선 바보 사위는 먼저 갓장수가 있는 곳에 가서 물어 보았습니다.
“이거 금간 거 아니지요? 물을 부어 보면 다 알아요.”
바보 사위는 허리에 찬 물병을 풀어서 갓에 물을 부어 보았습니다.
“에이, 이건 금이 가서 물이 새는 거예요!”
바보 사위는 갓을 떨어뜨려 발로 밟아 버렸습니다. 화가 난 갓장수에게 갓
값을 물어준 바보 사위는 다음에 뚝배기 파는 곳으로 갔습니다. 이것 저것
써보아도 머리에 맞는 게 하나도 없자 화가 나 나중에 써 본 뚝배기를
내동댕이쳤습니다. 그래서 깨진 뚝배기 값도 물어주었습니다.
한편, 심부름을 보낸 아내는 마음이 조마조마해서 견딜 수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심부름을 못 하면 쫓겨날 것 같아 아내는 대문 밖으로 나가 남편을
기다렸습니다. 얼마 뒤 남편이 빈 손으로 돌아오자 아내는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습니다.
“모두 엉터리뿐이야. 갓은 물을 부어 보니까 새고, 뚝배기는 내 머리에 맞는
게 하나도 없어.”
“어머나, 내가 가르쳐준 반대로 살펴보았군요.”
(634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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