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 - 메타코칭 문해력 독해력 챌린지 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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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리딩 문해력•독해력 챌린지 20호
- 바른 자세로 몰입하여 읽는다.
정독 - 중심 단어 5개를 적고 내용을 문장으로 만들어 본다.
상대방에게 나를 맞추는 연습
자신을 억제하고 상대방에게 맞추고자 하는 노력은 나중에 분명 분별 있는 행동을 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분별 있는 행동을 한다고 해서 모두 예의가 있는 사람은 아니다. 사람의 됨됨이,
지역이나 환경, 교육 수준에 따라 예의를 나타내는 방법도 큰 차이가 있다. 예의를 존중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예의 바른 사람인가, 그렇지 않은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예의는 도덕 규범으로서 법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어느 사회에서나 예의 바른 행동을 권장하고
무례를 훈계하는 암묵적인 규율이 있다. 타인에게 친절하고, 상대방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배려하는
것과 같은 행동들은 강요로 이루어지는 행동이 아니다. 이것은 자연스럽게 몸에 익힌 습관으로
사람이 사는 사회라면 어디에나 있는 암묵적 협정과도 같다.
예의를 다하여 사람을 상대하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과 같다. 상대방에게 나를
맞추고 어느 정도의 희생을 감수하며 배려를 한다면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사람이 될 것이다.
배려를 할 때에는 다른 사람의 상황과 입장을 골고루 생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깊은
상처가 될 수도 있다. 애써 배려를 하고 싶어서 한 행동이 상대방을 불쾌하게 만들거나
무시당한다는 인상을 갖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어린 소녀가 있었다. 소녀는 정원의 흙길에서 아름다운 꽃 한 송이를 보았다. 다른 꽃들과는
달리 혼자 떨어져서 자라는 꽃을 보고 뿌리를 잘 뽑아서 화분에 옮겨 심고 현관 앞에 두었다.
그런데 얼마 뒤 그 꽃은 시들어서 죽고 말았다.
“아저씨, 도대체 이 꽃이 왜 죽은 거죠? 제가 화분에도 옮겨 심어 주고 더 좋은 자리에 갖다
놓았는데 죽다니, 너무 슬퍼요.”
그러자 정원사가 대답했다.
“얘야, 꽃이 외로울까 봐 옮겨 준 네 마음은 아름답지만, 그건 그 꽃을 위한 행동이 아니었단다.
그 곳은 내가 심어 두었던 그 흙길에서만 잘 자랄 수 있는 꽃이었거든.”
(693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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