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 - 메타코칭 공토 2025-05 챌린지 해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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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코칭 인지훈련 챌린지 2025-05
- 바른 자세로 몰입하여 읽는다.
메타집중력 - 중심 단어 5개를 적고 내용을 문장으로 만들어 본다.
정월 대보름
정월 대보름은 음력으로 1월 15일이다. 신라 시대부터 지켜온 명절로, 달이 가득 찬 날이라 하여
재앙과 액을 막아 준다고 믿었다. 음력 1월 1일은 한 해가 시작되는 날로서 당연히 의의를 지녀
왔지만, 달의 움직임을 표준으로 삼는 음력을 사용하는 사회에서는 첫 보름달이 뜨는 대보름날이 더
중요한 뜻을 지녀 온 듯하다. 우리 나라의 세시 풍속에서는 보름달이 가지는 뜻이 아주 강하였다.
정월 대보름이 그렇고, 다음의 큰 명절이라고 할 수 있는 추석도 보름날이다.
대보름날 풍습으로는 그날 초저녁 달이 뜨기 전에 산이나 동산같이 높은 곳으로 올라가
달맞이를 하는 것이 있다. 농악패가 함께 올라가서 보름달이 떠 오르는 순간 상쇠가 악기를 울리면
달맞이하러 나온 사람들이 모두 머리를 숙이고 마음 속으로 소망을 빈다. 이 때, 먼저 달을 보는
사람이 한 해 운세가 좋다고 한다.
또 하나의 풍습의 하나인 더위팔기는 아침에 동네 사람을 만났을 때 상대방의 이름을 불러
대답하면 ‘’내 더위 사 가게.’하고 외친다. 이렇게 더위를 팔면 그 해 여름엔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반대로 다른 사람이 자기 이름을 불러도 대답하지 않고 ‘내 더위 먼저 사 가게.’하며
대답하기도 한다.
쥐불놀이는 깡통 속에 솔방울이나 소나무 가지를 넣어 불을 지핀 뒤 깡통을 돌리면 불꽃이 원을
그리듯 밤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줄다리기는 볏짚은 모아 여러 가닥으로 꼬아서 굵게 줄을 만들고, 마을 사람들끼리 동편과
서편으로 편을 갈라 줄을 당기는 놀이이다. 이긴 편이 그 해 농사가 잘 되고,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대보름날 저녁에는 부럼을 깐다. 밤, 호두, 땅콩 같은 견과류를 딱 소리가 크게 나도록 깨문다.
우리 조상들은 부럼을 까면 1년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고 치아가 튼튼해져서 건강한 한 해를 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대보름날에는 새벽에 찹쌀, 차조, 붉은 팥, 찰수수, 검은 콩의 5가지 곡식으로 지은 오곡밥을
먹는다. 오곡밥에는 고사리, 시래기, 호박고지 같은 묵은 나물과 콩나물을 곁들여 먹는다.
귀밝이술은 정월 대보름날 아침에 데우지 않은 술(청주) 한 잔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한 해 동안
즐거운 소식을 듣는다고 하여 남녀노소 모두가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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