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블루>
이 그림에서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은, 커다란 정사각형 캔버스 안에서
밀집되고 중첩되면서, 서서히 존재를 형성해가는 사각 모듈이다.
그 티끌의 모듈들은 자유롭고 우아하게 움직이는 듯,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다.
또한 ‘평화로운 블루의 초자연적 정서’ 그 너머에, 엄숙하게 빛나는
원의 신비로움을, 무(無)의 근원(根源)으로 표현하고 있다.
나는 이 작품에서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밀알의 숲’으로
재해석하며, 새로운 기법으로 추상회화에 접근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