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2022광진미술협회정기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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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Congratulatory Remarks

                                              ‘예술 속 상생의 광진’을 새로이 창조해 나갑시다



              광진 미술인들의 『제23회 광진미술협회 회원전』이 열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박은라 회장님을 비롯
            한 집행부 여러분의 노고에 격려와 박수를 보냅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예술인의 활동을 지원해 주시는 광진구청
                                                    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구상의 인류는 엄청난 고통으로 삶의 방법 자체를 바꿔 놓고 있습니다. 에두아르 마네(Édouard Manet,
            1832~1883)는 1863년 공모전 낙선의 대스타였습니다. 불명예스럽기 짝이 없는 일이었지만, 〈풀밭 위의 점심 식
              사〉는 상황 자체의 외설스러움만으로도 비난의 표적이 되었습니다. 미끄러지듯 아름다운 여성 누드를 보는 데
           익숙했던 살롱전의 관람객과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을 두고 야만스럽고 속물적이며 낙선의 그림 중에서도 가장 형
              편없다고 손가락질했습니다. 제도권에 의해 강하게 거부되고 무지한 대중으로부터 가혹할 정도로 조롱받았던
                                              그의 그림은 이후 미술의 판도를 완전히 바꾸는 시초가 되었습니다.

              한 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통의 나날을 보내셨습니까? 여러분들의 땀방울이 봄 햇살과 더불어
            눈부시게 빛나는 계절입니다. 인간의 삶을 시각적인 이미지로 표현해내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예술이라고 생각합
           니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을 보면서 작가도, 감상자도 감동의 여운을 오래도록 간직하며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행복
           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광진 예술을 이끌어 가시는 광진 화가 여러분들은 자부심을 느껴도 좋을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코로나로 인해 점점 삭막해지고 있습니다. 품격 높은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광진구 예술인의 수준 높
             은 활동은 ‘예술 속 상생의 광진’을 새로이 창조해 나간다고 생각합니다. 메마른 가슴을 따뜻하게 적셔줄 그것이
                                       바로 예술이고, 그것을 통해 우리 마음이 따뜻함으로 채워지기를 기대합니다.


                                                                                   2022년 6월 21 일
                                                                 광진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장 은 수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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