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 - 2021 선과색 40주년 기념전_A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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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Greeting
저희 미술단체 ‘선과색’은 1982년 사회적 굴레에서 벗어나 실존적 존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본
연의 역할에 충실한 의욕적이며, 각자의 개성을 살려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들이 뜻을 모아 창립한 단체
로 올해 40주년 기념전을 갖게 되었습니다. 평면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60명의 회원들은 개성이 강하고
열정적으로 작업해 온 작가들로 상호 간의 교류와 작품 발표의 장에 그치지 않고 각자 새로운 조형의식
과 시각 언어를 표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으며 시대적 변화와 새로운 비전을 위해 정진해 왔습니다.
기나긴 르네상스 미술이 원근법을 버리고 모더니즘이 태어났고, 모더니즘 미술은 다양한 양식과 새로운
작품으로 우리를 풍요롭게 만들었습니다. 그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도 이제는 ’코로나19‘라는 재난
이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의 시기에 예술은 새롭게 태어납니다. 앞으로 미술은 분명히
다를 것입니다. 미술단체 ‘선과색’회원들 각자의 역량으로 보아 미술의 경계를, 40주년 기념전을 계기로
더욱 새로운 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변화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코로나19‘라는 재난으로 세상은 외형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듯이 내면적으로는 더 근본적인 변화가 일
어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일상생활은 다른 형태의 모습으로 바뀌어 가고 대면보다 비대면이 익
숙해지면서 거리 두기가 더욱 자연스러운 시기에 40주년이라는 전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관객이 없는 전
시는 또 다른 여러 가지의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미의 사전적인 의미는 ‘감각적인 기쁨을 주는 대상의 특성으로 마음을 끌어당기는 조화의 상태입니다.
각자 개성이 강한 아름다운 작품들이 봄이 끝나가는 계절에 이 전시가 ’코로나19‘로 지쳐있을 일반 대중
들과 함께 예술 소통의 장으로 신선한 바람이 되길 바랍니다.
2021.6
미술단채 선과색 회장 정 종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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