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 - 민형배_8년의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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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이천십칠년 십이월
덩치 큰 트럭들을 졸졸 따라 소촌산단 초입에 들어섰다.
공장들 사이에 예술시민들의 요람 ‘소촌아트팩토리’가 있다.
원래 산단 관리사무소이자 낡은 민방위교육장이 있던 곳.
2015년 12월 광산구가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켰
다.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다채롭다. 이국적인 음악과
음식문화를 체험하는 ‘별이 쏟아지는 밤’, 매주 토요일 가족
들이 예술놀이로 소통하는 ‘놀토 미술학교’, 무용과 춤을 접
목한 ‘춤공장’, 산단 노동자에게 휴식을 주는 ‘직장배달콘서
트’ 등이 대표적. 모닥불을 빙글빙글 돌며 흥겨운 아프리카
타악 리듬에 막춤을 즐긴 ‘별이 쏟아지는 밤’은 특히 인기가
높았다.
이곳을 운영하는 강혜경 공장장은 “소촌아트팩토리는 문
화예술 콘텐츠를 만드는 ‘공장’이라는 뜻이에요. 시민들 누
구나 예술을 꿈꾸고 생산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공장을
행복하고 즐거운 곳이라 여기면 좋겠고요”라고 말했다. 인
근 소촌산단 노동자, 정광고 학생들과 주민들이 예술인과 협
업해 만들어낸 공공미술 작품들이 그 말을 증명한다.
소촌아트팩토리 “좋아요” 옛 아시아문화마루(쿤스트할레) 콘테이
소촌아트팩토리는 전문예술인 지원도 하고 있다. 얼마 전 너 27개를 재활용한 큐브미술관은 예술 창작 핵심 공간. 전시, 강
연, 공연 등이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하는 ‘아르코공연연습센터’를
유치한 것. 광주·전남 최대 규모다. 대연습실, 중연습실, 리
딩룸, 세미나실 등을 갖춰 마음껏 연습할 공간을 빌려주고 본관 지하에 조성된 아르코공연연습센터@광주. 대연습실(332
있다. 청년작가들이 상주하며 창작에 전념하고 전시도 할 수 ㎡)과 중연습실 대관료는 오전·오후 3시간 기준 1~2만 원. 정기
대관은 오는 12월 25일까지 신청
있도록 돕는 레지던시 사업도 진행 중이다.
문화예술 특화 작은도서관도 이곳에서 문을 연다. 유명 아
이돌그룹 ‘동방신기’의 멤버 유노윤호(본명 정윤호. 광산구
출신)의 일본 팬들이 도서관 조성비용을 대고 그림책 등 문
화예술서적 1천 권을 기증한 것. “문화예술서적은 비싸서 손
쉽게 사기 힘듭니다. 이 도서관이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위치 광산구 소촌로85번길 14-9 전화 062-960-3686 / 미리 연락
후 찾아가는 것이 좋다. 공연, 전시 등이 열릴 때만 문을 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