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 - 김판삼 작가 e-book 2022 04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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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사랑, 인조대리석 아크릴채색, 2018
작가노트
미술(美術).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름답지 않은 작품은 미술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못난이들이 태어난 이유입니다.
모든 것이 아름답고 완벽하다면
이 세상의 ‘美’는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부족한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美’가 존재하는 것이며,
‘美’가 아닌 것을 우리는 쉽게 못난이라고 부릅니다.
못난이...
뚱뚱함과 찢어진 눈, 낮은 코, 곱슬거리는 머리.
이것은 분명 우리 눈에 보이는 선입견일 것입니다.
아름다움은 과거의 묄렌도르프 비너스처럼 한 시대를 흘러가는
트렌드일지도 모릅니다.
작품이 하는 이야기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조금만 관심 있게 들여다본다면
그들은 이 시대의 최고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못난이는 우리들의 꿈이고, 미래이고, 자신의 얼굴이 됩니다.
현실의 벽에서 우리가 멈춰 있을 때
못난이들은 그 꿈을 위해 비상을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여러분의 ‘미소’입니다.
비록 못난이들이 아름답지 않게 보일지라도
못난이를 보며 웃는 여러분의 모습이 바로 ‘아름다움’이 아닐까요?
우리는 못난이들이 있기 때문에
아름다움을 찾게 된다는 것을 잊고 살아갑니다.
외형적 美와 함께 내면적인 美까지 바라볼 수 있는 우리들을 꿈꿔봅니다.
K I M P A N S A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