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 - 배성우 개인전 단순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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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       삶의 진정성, 일상에 위대한 가치를 깨우다
                     시인 박다윤




            그의 사진을 들여다보면 소소한 일상이 엿보인다. 하지만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고, 피사체에 담아낸 풍경에서
            진정성을 만나게 된다. 사람들의 흔적과 풍경이 빚어내는 오묘한 조화가 그것이다.



            ‘소확행’이라는 말이 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의미하는 말이다. 그의 사진만큼 그것을 잘 표현한 단어가
            또 있을까 싶다 그렇게 그의 사진과 일상은 둘이 아닌 하나가 되어있었다.


            그의 작가노트에는 ‘사진을 찍는 것은 자아를 찾아가는 정체성’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인생 여정 자체가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 속에서 자연의 자연스러움과 마주하고, 사람을 만나고, 그 속에서 그는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뷰퍼인더 안에 담아내고, 같은 풍경이라도 한 번이라도 더 생각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단순한 집이 아니고, 벽에 새겨진 의미에 진정성을 더해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그의 사진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처음과 다른 색다름이 눈에 하나씩, 둘씩 들어온다. ‘이렇게 사진이 담아내는 이야기가

            많구나!’를 느끼게 한다. 그것은 그가 자연을 바라보는 눈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일상에 진정성을 부여해 결코 평범하지 않는 일상을 만들어내고 있고, 사람들의 삶에
            솔직함을 담아내는 그의 사진엔 그렇게 사람에 대한 깊은 사랑, 그리고 자연의 경이로움이 깊게 깔려있기
            때문이다.


            몽골의 게르와 사람들, 물 위를 걷는 듯 한 사막의 낙타, 물 위를 걷는 말, 갈라진 벽에서도 사람의 모습을

            찾아내는 그러한 색다른 시도는 진정 위대한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제 그의 사진은 자신을 찾는 정체성을 넘어 미지의 세계로 향해가는 것 같다.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는
            상상력과 발상이 그러하다. 그래서 사진이 아닌 미래의 어느 날을 보는 것만 같다. 하지만 그의 사진엔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고향의 푸근한 인심이 그리워지기도 하고, 추억의 어느 지점에서 ‘우리’를 만나기도 한다.

            그 모든 것을 정지된 화면에 담고, 시간을 담아내고, 일상을 담아내는 과정에서 잃었던 소중한 것들을 찾게 된다.
            소소한 일상이 아름다운 것은 우리의 삶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삶을 담아낸다는 것은 자연의 위대함과 맞닿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삶은 자연의 경이로움과 많이 닮아있다.



            사진 한 장 한 장에 특별한 메시지는 그가 추구하는 바이다. 그 특별함이야말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낸다.
            그리고 그 창조는 위대함을 만든다. 그의 사진이 많은 사람에게도 따뜻한 온기와 더불어, 삶의 특별함으로
            다가서기를 기대해본다. 그의 사진은 삶의 진정성이 일상을 위대한 가치를 깨우치게 한다.



















                                                     BAE SUNG 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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