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 - 안다숙 작가 e-book 2022 0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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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소박한 소망으로  오늘을 맞고 있다.                                     내 작품 앞에 섰을 때 여운이 던진 여유로

        나의 정체성은 어디에 있으며 무엇을 찾고                                   움으로 지나가다 잠시 멈춰서서 뒤돌아 다
        있느냐고, 가슴속엔 언제나 뜨거운 열기로                                   시 생각게 하는 편안함과 고요한 정적이

        가득 차있다. 이 보이지 않는 생명체의 흐느                                 주는 신비로움으로, 영혼의 메시지가 고백
        낌이 언제나 나를 외롭게 한다. 내 방황은                                  처럼 다가오는 그런 작업으로 다가가고 싶

        아직도 끝나지 않았는가...                                          다.



        방황은 잠시 어느 시절에 지나가는 과정인                                   자연의 무한한 세계, 그 자연의 사실적인
        줄 알았다. 그러나 내게 있어 이건 영원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함축적인 아름다움을

        도정이며 내게 주어진 거부할 수 없는, 내가                                 그려내고 싶다. 간결하고 함축적인 묘사양
        안고 가야 할 운명과도 같은 것이다. 이 방                                 식 속엔 걸러지고 걸러진 선명한 이미지로

        황은 분명한 회화의 세계에서도 나타난다.                                   표현되리라.
        때론 모던하게, 가끔은 어설픈 낭만적인 표                                  그 모든 것이 내게 주어진 과제이며 숙제

        현으로...                                                   이다.



        앞으로 내 작업은 슬픔, 외로움 속에 내제                                  아픈 만큼 성숙한다고 했던가..
        된 한풀이로 작열하는 내적 갈등으로 구상                                   차라리 아픈 만큼 강한 신념으로 내 생(生)

        과 추상을 깨트리는 작업이 될 것이다.                                    이 불타길 바래본다.
        본채는 구상에다 두되 전통과 현대를 오가                                   아직은 혼돈으로 가득 차 기쁨도, 슬픔도,

        며 좀 더 자유로워지고 싶다.                                         고통도, 내게서 자유롭지 못하다.
        매너리즘에서 벗어나 형태를 깨트리는 모

        더니스트다운 이행이라고나 할까                                         그 개념에서 깨어나고 벗어날 수 있을 때
        어떠한 것이건 결코 쉽게 다가갈 수 없지만                                  내 삶은 보다 자유로워 지리라.

        자아 속에 나를 찾고자 함이다.                                        아픔을 딛고 고통을 넘어 내 정신적인 치
                                                                 료의 전환으로 여기며 오늘도 조용히 문을

        언제나 색으로 바탕을 이루고 생략과 반복                                   연다.
        이 오가며 마무리 되고 미완의 완성으로 끝

        을 맺고자 한다.
                                                                                                 안다숙 작가노트 中









                                               A  H  N     D  A  S  O  O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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