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김홍년 작가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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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AURELIAN 2018 – Heath Fritillary(황야의 야생나
비) 시리즈는 인류의 발(足) 형상에 자연친화적인 나비의
형상을 한 작품들로 생동하는 자연, 비상의 꿈을 꾸는 현
대인들의 욕망과 희망을 대변해 준다. 동적인 건강한 인
간의 발과 아름다운 나비 날개의 ‘시각적 유희와 즐거움’
을 통해 ‘마음의 날개’로 “높이 날아보자”는 의미를 담았
다.
인간의 생명과 힘을 상징한 발이 나비형상의 날개와 함
께 곧 하늘을 나를 듯이 약간 들어 올린 모양이다.
발은 시작의 동적 의미를 부여하고 궁극적으로는 인간
의 진화를 상징하기도 한다. 단순한 시간의 변화뿐 아니
라 삶의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과 희망, 가치 등을 보여준
다. 크게는 지구의 탄생과 삶의 시작, 젊음의 샘 등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나비 모양은 우리 민화에서 ‘풍요로움’을 상징하고 부
(富)를 부른다고 하여 금고열쇠문양 등으로 사용해 왔다.
중국에서는 나비를 뜻하는 한자 ‘蝶’(접)은 80세 노인을
뜻하는 ‘耊’(질)과 중국어 발음이 같아 장수를 축원하는
의미를 지닌다. 동아시아에서는 꽃과 나비의 어울림은
복된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북미 원주민들은 나비를 행
복을 가져다 주는 상징으로 여겼다.
동서고금을 통해 전 세계 민족들이 행복, 길상, 아름다
움, 장생 등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작가 김홍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