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 - 고영종 작가 e-book 2022 0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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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흐르고 기억은 사라진다.’
시간의 흐름 속에 영원한 것은 없다.
젊음의 아름다움도 시간 속에 스러지며, 굳은 약속의 말 또
한 기억 속에 희미해져 버린다.
세월의 쉼 없는 흐름은, 영원할 듯 교만을 부리는 인간들을
먼지로 분해시켜 버린다.
물은 그런 의미에서 시간을 많이 닮아있다. 쉼 없이 흐르며
세상을 바꿔버린다.
때론 잔잔하게, 때론 거세게 자신만의 흐름으로 흘러간다.
인간은 그런 물 앞에, 자연 앞에,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이젠
겸손해져야 할 것이다.
꽃은 시간 속에서 피었다가 바람에 날리며 떨어지고, 그렇
게 그다음 세대를 말없이 기약한다.
물처럼 꽃처럼 그렇게 살 일이다.
작가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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