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 - 양영숙 작가 e-book 2022 05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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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五福(오복)이라는 단어는 우리 민족에게는 이상적인 인간상의 필

                        요조건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복은 수(壽: 오래 사는

                        것) · 부(富: 재산이 넉넉한 것) · 강녕(康寧: 건강하고 마음이 편안

                        한 것) · 유호덕(攸好德: 훌륭한 덕을 닦는 것) · 고종명(考終命: 나


                        쁜 질병이나 사고로 죽지 아니하고 늙어서 자연스럽게 죽는 것) 서

                        경에 나오는 이 오복은 “홍범” 편에 나와 있고 “통속”편에는 유호

                        덕과 고종명 대신에 귀(貴:귀하게 되는 것)와 다남(多男: 자손이 많

                        은 것)으로 되어 있다.



                        오복이 타고난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고 아니라고 하는 이들도 있

                        다. 나는 변증법적 사고 논리로 둘 다 옳다고 본다. 문인화를 그리

                        면서 내 작품의 소재가 되었던 목단은 이 오복에 제일 맞아떨어지

                        는 대상이 되었다. 화려한 나라! 귀한 나라! 수 세기를 거쳐 오랜 숨

                        결을 지닌 나라! 여유를 머금은 사람들이 많은 건강한 나라!를 꿈

                        꾸면서 오랜 시간 모란을 치고 또 친다. 우리나라가 잘되면 나도 그

                        리될 것 아닌가?


                                                                           2022년 2월 28일 아침






                                           Y AN G      Y OU N G      S OO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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