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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숙
선한 영향력을 주는 작가
‘담아내다 기억의 흔적, 바쁜 현대인들은 느끼지 여행가방에는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을 놓았습니다.
못하는 자연을 그는 화폭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특히 오랫동안 호주에 있었을 때, 딸이 다녔던 가톨
있다. 자연과 함께 호흡하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 릭스쿨에서 기도를 하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
마저도 그에겐 소재가 되고, 사물에 의미 있게 가치 다. 제 그림에 성당이 등장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를 부여하는 것마저도 그림이 된다. 삶의 여정과 저에게 있어서 여행은 삶의 여정이자, 쉼입니다. 그
닮은 그림에서 그의 기억의 흔적을 들어 보았다. 동안은 해외여행을 했지만 이제는 국내여행도 계획
하고 있습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습을 그려내
그림, 나의 삶의 동반자가 되다 고 싶습니다.
“그림을 너무 좋아해서 작가로 등단한 것은 벌써 88
노랑풍선-희망
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내 그림을 그리고 싶었
습니다. 기억을 통해서 사랑과 행복 그리고 인생을 “제 그림엔 노랑풍선이 많은데요, 그 노랑풍선은 잡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동물 중 얼룩말을 보면 희한 지 못했던 희망을 의미합니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하게도 얼룩말의 줄무늬가 다 다르다는 것을 그림 그런 희망, 잡고 싶은 것이 희망이라면 그 희망을
을 그리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듯 내가 가야 할 노랑으로 표현했습니다.”
길이 그 얼룩말의 무늬처럼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쉼-방독면
여행가방-기억의 반추
미세먼지, 황사, 코로나 바이러스로 현대인의 환경
“여행 가방은 기억의 반추, 의미를 담아내고 싶었습 은 열악하기만 하다. 환경에도 관심이 많은 그는 그
니다. 머물렀던 시간들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싶어 방독면을 통해 숨을 이야기 하고 있다. 자연에
작가 엄기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