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Ⅱ 내가 누군가의 누구였을 때
그림자
새벽은 이미
도착해 있을거야
산짐승처럼 웅크린 검은
얼굴을 하고
자아를 찢어버린 지금
너는 성인이 된거야
온기가 없는 몸통이 당황스럽다고
그런 사소한 불만은
마음에 와 닿지 않아
이 거리에 발 딛고 있는 모두는
예고 없이 찾아오는
분리불안장애를 겪고 있거든
가분수처럼 짧고 한쪽은 긴
처치곤란한 동요
당황스럽겠지만
자기만의 구도로 미친 듯
자신만의 기록을 남길 시간이 온거야
떨어지는 아픔을 감내하며
무엇인가
미친 듯 사랑 해본적 있니?
K O S E O U K C H A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