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고석찬 작가 개인전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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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Ⅱ   내가 누군가의 누구였을 때






                                                                  그림자





                                                                  새벽은 이미

                                                                  도착해 있을거야
                                                                  산짐승처럼 웅크린 검은

                                                                  얼굴을 하고


                                                                  자아를 찢어버린 지금

                                                                  너는 성인이 된거야


                                                                  온기가 없는 몸통이 당황스럽다고

                                                                  그런 사소한 불만은
                                                                  마음에 와 닿지 않아



                                                                  이 거리에 발 딛고 있는 모두는
                                                                  예고 없이 찾아오는

                                                                  분리불안장애를 겪고 있거든


                                                                  가분수처럼 짧고 한쪽은 긴

                                                                  처치곤란한 동요



                                                                  당황스럽겠지만
                                                                  자기만의 구도로 미친 듯
                                                                  자신만의 기록을 남길 시간이 온거야



                                                                  떨어지는 아픔을 감내하며
                                                                  무엇인가

                                                                  미친 듯 사랑 해본적 있니?
















                                        K  O      S  E  O   U  K      C  H  A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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