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 - 이소영 작가 e-book 2022 0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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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눈길



                                            하얀 내막을 읽다 내려놓다
                                            다시 행간에 밑줄을 긋다



                                            바닥에 미처 다 쓰지 못한

                                            직립의 시간이 다시 또 겹쳐져



                                            바람이 되고
                                            익명이 되고

                                            비밀이 되어
                                            뒤돌아보고



                                            바깥이 갇힌

                                            이 폭풍을 빠져나가기 위해
                                            빗장을 열면

                                            그 속에 숨은



                                            봄



                                            쉼 없이 미끄러진
                                            나의 여름은



                                            단단한 너의

                                            겨울속에 있었다.











                                           L  E  E     S  O     Y  O   U  N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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