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눈길 하얀 내막을 읽다 내려놓다 다시 행간에 밑줄을 긋다 바닥에 미처 다 쓰지 못한 직립의 시간이 다시 또 겹쳐져 바람이 되고 익명이 되고 비밀이 되어 뒤돌아보고 바깥이 갇힌 이 폭풍을 빠져나가기 위해 빗장을 열면 그 속에 숨은 봄 쉼 없이 미끄러진 나의 여름은 단단한 너의 겨울속에 있었다. L E E S O Y O U N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