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이한우 개인전 e-book
P. 5

LEE


 HAN WOO

 ― 이한우



 수
 요
 다
 는 고
 하
 호
 호수는 고요하다
 침 울 한 하 늘 을 끌 어 내 려 수 면 에 깔 고
 침울한 하늘을 끌어내려 수면에 깔고
 연잎은 빙산처럼 떠있다
 연 잎 은 빙 산 처 럼 떠 있 다
 묻
 면 아
 개
 은 말
 를 파
 은 연
 수면 아래 고개를 파묻은 연은 말이
 수
 이
 래 고
 없다
 없 다
 엽록소의 계절을 넘어온 그는 햇살에
 엽 록 소의 계 절 을 넘 어 온 그 는 햇 살 에
 고
 어
 을 내
 른 몸
 푸른 몸을 내어주고
 푸
 주
 찬 연 한 무 채 색 옷 을 입 었 다
 찬연한 무채색 옷을 입었다
 리
 레
 들 옹
 살 벌
 며 살
 햇살 벌레들 옹글거리며 살갖을
 글
 햇
 을
 거
 갖
 어
 갉아먹어도
 먹
 갉
 아
 도
 요
 그저 고요하다
 저 고
 다
 그
 하
 가
 ,  무
 는 건
 ?
 엇
 을
 디
 견
 견디고 있는 건가,  무엇을?
 고 있
 를
 기다리고 있는 건가, 누구를?
 기
 ?
 , 누
 다
 리
 고 있
 가
 는 건
 구
 정적만이 출렁이는 화실에서 고개를
 정 적 만 이 출 렁 이 는 화 실 에 서 고 개 를
 이
 고
 밀
 들
 들이밀고
 말 없 는 함 성 을 화 폭 에  처 넣 고 있 는
 말 없는 함성을 화폭에 처넣고 있는
 는
 나
 나는
 신축년 끄트머리에서, 이한우
 우
 한
 머
 트
 에
 리
 서
 , 이
 신
 년 끄
 축
 향(向)Ⅱ- 90.9 × 65.1cm, Oil on canvas
                                                       틴 성당, 프라하- 53.0 × 40.9cm, Oil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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