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 - 황경숙 작가 e-book 2022 0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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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Light_Aura는 소명(召明), ‘밝은 부                   호, 문자와 문양, 이미지들은 원초적인

                  르심’, ‘빛을 불러내다’입니다. 주어진                       인간의 소망을 담아낸 인류 최초의 동
                  삶의 정점이 여기일까 생각되는 변곡                          굴벽화부터 이집트 상형문자, 갑골문

                  점을 지나오면서 보이거나 보이지 않                          자, 연금술 문자, 과학과 수학의 기호
                  는 존재의 빛은 아우라 또는 의식으로                         들, 현대의 다양한 부적과 문신 등에서
                  써 ’본질‘로 이끄는 힘입니다.                            볼 수 있습니다.


                  #생명_ Life는 목숨(生命) 또는 삶(살                     제 그림은 기호, 문자(상형문자), 이미
                  다)으로 볼 수 있는데 Space & Time,                   지(구상) 등의 예술적 요소를 선(線),

                  ‘지금 & 여기’를 살피는 개념입니다.                        형(形), 색(色) 등의 조형언어로 재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가까운 이                         석한 내적 심상 이미지의 ‘기호문자그

                  들이 생을 달리하시고, 시절 인연으로                         림(symbols & text painting)’입니
                  외로움과 소외의 고통이 엄습한 제반                          다. 상서, 길상, 부귀, 다산, 강령, 염원,
                  상황에 맞닿아 깊은 내적 사유의 시공                         승화의 의미를 상징하는 주문이며, 행

                  간 속에 던져진 화두였습니다.                             복과 건강과 세상과 인간 간의 소통과
                                                               이해의 밝은 길이 열리기를 기원하는
                  “빛이 있으라(Let there be light)“ 태
                                                               빛입니다. 또한 깎거나 파내고 색으로
                  초의 혼돈 가운데 빛으로 모든 것이 형
                                                               다시 채우는 것은 풍화되는 세월과 변
                  성되는 이치, 우주 만물의 오묘한 현
                                                               화에 대한 상징이며 한없는 비움과 절
                  상, 무위자연의 꿈꾸는 삶이 즐거운 심
                                                               제와 겸허의 태도로 삶(생명)의 의미를
                  미안을 일깨워줍니다. 갑골에 새겨진
                                                               일깨워 주는 과정이며 삶의 원초적 욕
                  상형의 촉감이 손끝에 전해오고 보이
                                                               구인 명줄을 단디잡고 사랑을 다하는
                  지 않는 기운이 나무의 바람결에서 느
                                                               ‘자기 앞의 생(生)’입니다.
                  껴지고 구름과 새처럼 부유합니다. 기







                                            HW ANG        K YUNG        SU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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