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 - 임진성 작가 e-book 2022 0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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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 수 있는 세계이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자신 전통적기법과 독창(獨創)적 화면구성의
의 개념과 사상, 이상세계를 표현하고 있듯이, 혼용(混用)
과거 선조의 화가들은 산수화를 통해 도원경을
수묵화의 기법과 섬세한 이금(금분화)의 기법은
구현 하였다. 이렇듯 산수는 자연과 인간의 관
전통을 따르지만 작품의 주제를 풀어나감에 있
계에서부터 이상적인 세계까지 표현할 수 있는
어서는 다양한 싯점은 공간을 무한히 확장시키
유토피아인 것이다.
고 있다.
임진성 작가 또한 산수를 표현하고 있다. 오랫
작업은 수묵을 바탕에 두고 채색과 금분을 이용
동안 수묵을 바탕으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 작
하여 산수를 표현함으로써, 자신이 지향하고 있
가는 몽유금강, 수묵풍경, 지두화 작업을 하면
는 이상향의 경계를 강조하고 있다. 드러나는
서 이 모든 작업의 바탕이 된 산수를 자신만의
형상은 완연한 전통의 그것이지만, 이를 통해
이상향으로 이끌어 내었다. 금강산을 배경으로
발현해 내는 산수의 심미는 단순한 재현의 소
한 <몽유금강> 시리즈는 단순한 재현의 산수가
극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산수라는 이름으로
아닌, 정신과 이상의 경계에서 새로운 이상경을
통칭되는 공간과 도상(圖像)에 대한 탐구이며,
보여주고 있다. 금강산의 아름다운 산봉우리와
실경 일변도의 현 상황에서 산수라는 의미에 대
곳곳의 계곡은 작가에게 현실과 이상 사이를 표
한 진지한 사유를 담고 있는 것이라 할 것이다.
현하는 공간이 되었으며, 수직으로 내려진 금빛
이에 작가는 대한 주관적인 해석을 통해 산수의
의 산봉우리는 푸른빛을 머금고 공중에 부유 하
새로운 공간을 탐구하는 경우라 할 것이다.
듯 떠 있다. 이로써 작가가 표현하는 금강산은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은 또 다른 산수를 보
여주고 있으며, 우리에게 금강산의 현실적 감각
을 느끼게 하고 있다. 영원할 것 같은 몽유금강
은 작가에게 안식이며, 사유를 담고 있는 것이
다.
Y I M , J I N - S E O N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