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 - 최진옥 작가 e-book 2022 0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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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에서 가산 최진옥




            오늘따라 유난히 따스하다. 양지바른 곳에 보랏빛 봄까치꽃도 활짝 피어 있고 창가에 심은  매화도

            하루가 다르게 물이 오르고 있다. 사실 진도는 한 겨울에도 꽃이 핀다. 목본인 동백꽃, 비파 꽃은 물

            론이고 초본인 금잔화도 황금빛으로 피어난다. 진도 울돌목을 휘감아 챙재로 불어가는 겨울 바닷

            바람 속에서도 비파의 달콤한 향기는 매서운 추위를 잊게 한다.




            진도는 시서화창(詩書畵唱)이 넘실거리는 예향이다. 누구든지 그림 잘 그리고 노래 잘 한다고하면

            지나친 말일까. 요즘은 틈틈이 시간을 내어 남도화의 전통을 잇는 인재양성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까 해서 어린학생들의 한국화를 지도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는 계속 정진하여 앞으로 한국화의

            맥을 이어가길 바래본다.




            진도를 전혀 모르던 사람인 내가 우연한 기회에 진도의 풍광을 접하고 그 아름다움에 취하여 산과

            바다와 섬들을 진경산수로 그려 2009년도에는 진도군의 후원으로 [진도풍경, 서울나들이]전을 개

            최한 바 있으며, 그 일이 인연이 되어 결국 진도로 귀촌하여 살고 있다.




            시부모님이 사시던 농촌주택에 화실을 만들었다. 마음에 드는 작품을 그리기 쉽지 않다. 앞으로  진

            도의 풍경과 더좋은 작품을 그릴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할것같다.



                                                                                      가산 최진옥 작업 노트

                                        C C  h h  o o  i i   J J  i i  n n  O O  k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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