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3 - 의의나무제자훈련(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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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가 하늘에서 쫓겨났던 이유는 '교만'때문이었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피조물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과 견주어 비기고 싶어 했던 것입니다. 이
            얼마나 가증한 죄입니까. 어떻게 피조물이 창조주 하나님과 견주어 같은
            위치에 자리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마귀는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얼마
            나 추악하고 가증한 것인지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사야는 그런 마귀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별 위
                 에 나의 보좌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좌정하리
                 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 지극히 높은 자와 비기리라 하도
                 다"(사 14:13-14)


            마귀의 교만은 하늘을 찌를듯한 것이었습니다. 그의 교만이 얼마나 높았
            으면 "내가 지극히 높은 자와 비기리라"는 마음을 가졌을까요. 하지만 마
            귀는 하나님의 존재조차도 무서워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뛰어남을 뽐
            내고 자랑하면서 날마다 커져가는 교만이 하나님까지도 무시하는 가증스
            러운 모습으로 만들어지고 말았습니다.
            마귀는 하나님의 피조물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피조물이었습니다. 그래
            서 그의 이름은 계명성입니다. 이사야는 마귀를 가리켜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사 14:12)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계명성'은 새벽별(Morning
            Star)을 뜻합니다. 이것의 라틴어가 루시퍼(Lucifer)입니다. 예수님의 이름
            에도 계명성이라고 언급된 곳이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22장에 보면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벽별이라"(계 22:16)고 언급되어 있
            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단순한 새벽별이 아니라 '광명한 새벽별'입니다.
            이것이 마귀의 '새벽별'과는 다른 부분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새벽별이라
            고 하면 그것은 마귀를 가리키는 것이지만 예수님을 가리킬 때는 반드시 '
            광명한 새벽별'이라고 언급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사야는 하늘에서 떨어진 마귀를 향하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
            으며 너 열굴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사 14:12)라고 고백했
            습니다. 이사야가 마귀를 향하여 그렇게 안타까운 마음으로 고백했던 것
            은 마귀가 참으로 아름답고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마귀는 하나님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천사였지만 그의 인생은 "네 영화가 음부에 떨어졌음이
            여 너의 비파 소리까지로다"(사 14:11)가 되었습니다.
            하늘에서 떨어져 이 땅에 내려오게 된 마귀는 자신의 죄를 회개하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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