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나백신 2단계 E-book

과거 질병의 연구 조사

과학과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 발병한 여러 질병의 원인을 오늘날과
연계하여 찾는 것도 대책 기구의 역할입니다. 1998년 CDC산하 미군 병리학
연구소 연구원인 제프리 토벤버거 박사는 87년 전 2,000만명의 인명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의 정체를 밝혀냈습니다. 빙하에 파묻혀 썩지 않은 희생자인 에스키모
여인의 허파에서 바이러스 조직을 떼어 내, 이 바이러스가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비슷한 성질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밝혀서 오늘날의 조류 인플루엔자가
가진 위험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이러스에서 살아남기1> p125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하는 이유

연구자들은 20세기에 들면서 여러 가지 신종 바이러스들이 나타나는 이유를
인류가 바이러스의 거주지를 침범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바이러스들은
대부분 열대 지역의 삼림에 서식하는 원숭이나, 쥐, 박쥐 같은 동물들 사이에 퍼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류가 개발을 위해 이러한 환경을 파괴하며 야생의 장소에
발을 내딛자, 새로운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영향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바이러스는 계속 등장할 것입니다. 또 교통의 발달로,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시간도 점점 단축될 것입니다. <바이러스에서 살아남기1> p141

신종 바이러스 발생시 대처

사스 바이러스나, 조류 인플루엔자 같은 새로운 전염성 질병이 발생하면 세계
보건기구(WHO)는 비상 태세를 갖추고,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역학
조사관을 파견하여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역학 조사를 실시, 효율적인 방역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전염병의 발병 루트와 발병 실태를 조사하여 그에 따른
경계령을 내립니다. 또 검사실에서 분리된 병원체를 연구하여 빠른 시간 내에
병을 진단할 수 있는 기준과 테스트법을 완성해, 전 세계의 병원과 과학자에게
배포합니다. 전염병이 종료된 후에도 다른 나라들과 병원체를 공유하여, 예방법과
치료약을 찾기 위한 연구를 계속합니다. <바이러스에서 살아남기1>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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