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4 - 오산시사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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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예전에는 오매리(烏梅里), 천변동(川邊洞) 등으로 불린 것과 같이 오산천을 끼고 있는 곳이며,
시로 승격되기 전까지는 오산읍사무소가 소재하고 있었다. 대원동 관할 오산동의 행정구역으로는 상
가지역이 많은 오산동의 남쪽지역과 오산역 주변을 포함하고 있다.
■ 오산천(천)
오산천은 용인시 보개산에서 발원하여 구흥천을 흐르다 화성시 동탄면을 경유하여 오산으로 흘러
평택의 항곶포(亢串浦)로 흐르면서 수원의 황구지천과 합류하여 서해안으로 흐르는 하천으로 예전에
는 서해의 바닷물이 오산동 일대의 오산천까지 올라왔다고 한다. 3월 하순에서 4월 초순쯤이면 갈매
기가 금오대교까지 올라와 날며 오산천에서 고기를 낚아채 먹는 것을 필자는 매년 봐왔다. 특히, 옛
지명에 포구(浦口)를 표현하는 위포(은계동-한국전쟁시 미공군 지도에도 표기되어 있었다), 초평동
의 어인포(魚仁浦), 탑동대교 밑 황새포, 갈곶동의 갱변(강변), 가장동의 배문이 등의 지명이 있는 것
으로 봐서는 옛날에는 아주 작은 소금선 정도는 다녔다고 생각되며, 실제로 나이 드신 분들은 배가
오산천에 다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다. 1970년 초만 해도 오산천은 물이 맑고 깨끗해 멱 감고, 물
고기 잡아 오산천 물을 떠서 천렵찌개도 끓여 먹은 기억들을 그 당시 사람들은 갖고 있다. 오산천에
는 붕어, 모래무지, 피라미, 메기 등 많은 물고기가 서식했고, 한 가지 흠이라면 맑은 물에 산다는 거
머리가 많았다. 장마가 질 때면 오산천이 범람할 것처럼 많은 물이 흘렀다. 한 번은 제방이 붕괴된다
고 해서 대피 명령에 따라 갈곶동 또는 현 오산대가 있는 청학산으로 피난간 적도 있다. 이러한 오산
천은 옛날에도 오산의 중심가를 흘러갔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오산의 젖줄이 되어 흘러가고 있는 것
이다. 이만한 혜택을 누리는 도시는 그리 많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잘 가꾸고 보존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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