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4 - 오산문화총서 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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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Ⅱ지점



                        Ⅱ지점은 오산 양산동유적을 포함하는 조사지역의 서쪽에 해당하며, 양산봉 서측사면 아래쪽
                      에 위치한다. 서쪽으로는 황구지천이 북에서 남으로 흐르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독산성이 자리
                      하고 있다. 능선을 따라 도보로 이동하며 유적의 유무를 확인하였는데, 과거 식수를 마련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연못, 건물지의 일부로 추정되는 ㄷ자형 석렬, 무덤으로 추정되는 봉분 2기를
                      발견하였다. 이 추정 유구들은 조사지점 서쪽의 논과 인접한 구릉 말단부에 근접하여 위치한다.
                        연못은 조사지점의 평탄지에 창고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들의 바로 위쪽 구릉 말단부에 위치

                      하고 있다. 연못의 형태는 장타원형으로 구릉에서 무너져 내린 흙과 주변이 잡목으로 우거져 있
                      다. 현대에는 농업용수로 사용한 흔적이 있다. 과거 독산성의 주변으로 식수를 마련할 수 있는

                      자연 연못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석렬은 연못의 남서쪽으로 약간 떨어져 있는 곳에서 1기가 확인되었는데, 무덤으로 추정되는
                      봉분의 바로 아래쪽에서 발견되었다. 소형 할석으로 정연하게 세장방형의 형태로 둘러 쌓았으

                      며, 아래쪽은 뚫려있다. 크기는 길이가 약 171cm, 폭이 약 82~85cm이며, 석렬 안에서 기와편
                      4점이 출토되었다. 이 석렬은 건물지의 일부일 가능성이 있다.
                        연못과 석렬을 가로질러 능선부를 따라 남서쪽으로 약간 올라가면 무덤으로 추정되는 봉분 2

                      기가 잔존하고 있다. 봉분 2기는 산길을 사이에 두고 평행하게 위치해있으며, 봉분과 그 주변으
                      로는 수목과 잡목이 우거져있다. 봉분은 원형으로 면적은 약 6m×7m60cm이다.
                        채집한 유물은 토기, 도기류와 기와류가 확인되었다. 모두 잔편으로 정확한 기종과 기형은 파

                      악할 수 없다. 토·도류는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연질의 토기편과 고려시대에서 조
                      선시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 수습되었다. 기와류는  모두 연질의 것으로 두께가 두꺼

                      운 편이며 고려시대에서 조선시대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82  한신대학교 대학원 한국사학과 고고학실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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