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오산문화 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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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VOL. 59  osan culture



                오산,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 이러한
                마을신앙으로 돌아보면                                                예는 그리 많지는 않으나 화성
                                                                           시 향남읍 수직리의 경우와 일
                오산시의 여러 마을에서는 여                                            치를 보인다.   1)
                느 지역과 차이 없이 음력 시월

                에 마을제사를 지내고 있다. 지                                          오산의 마을신앙에서 특이한 요
                곶동이나 세교동 큰말인 홍촌말                                           소가 발견된다. 이는 당제사에
                의 산제사가 구월 그믐날 지내                                           올려지는 제수(祭需)에서 나타
                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이                                           나고 있다. 갈곶동 당제사의 제

                는 시월 초하루라 하는 것과 차                                          물로 낙지가 올라갔다. 그리고
                이는 없다. 왜냐하면 그믐의 자                                          금암동은 닭을 제물로 하면서
                정은 초하루의 시작이기도 한                                            암수를 올렸다.
                때문이다.                                                      부산동의 경우 대구포와 가래떡

                제의의 명칭에 있어 산제사, 또                                          으로 용떡을 올렸고 양산동은
                는 산신제라 하는 것도 의미와                                           소의 왼쪽부위만을 올린다는 점
                내용면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은                                           등이다. 이 가운데 부산동에서
                아니다. 다만 산신제라고 하면                                           대구포를 올렸다는 점은 이 곳

                산신을 위하는 제의라는 명칭                                            이 경기재인청의 본거지였다는
                이 되고 산제사라고 하면 산에                                           점과 무관하지 않다. 경기도 도
                서 지낸다는 의미의 차이가 있                                           당굿에서 제물로 대구포를 올린
                을 뿐이다. 산신제나 산제사나                                           다는 점과의 관련성 때문이다.

                산신(山神)을 위한 제의인 것만                                          그리고 용떡을 올린다는 점은
                큼은 분명하다.                                                   이 곳에 배가 닿았다는 의미로
                오산의 우물제사는 대개 정월보                                           해석된다.
                                                                                   2)
                름에 지낸다. 이 또한 여느 지역                                         그리고 부산동의 산신제의 절

                과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 다                                          차를 보면 오산 인근의 도당굿
                                               탑동 당집
                만 탑동의 경우 칠월에 우물제               지곶동당집내부                    의 절차와 매우 유사하다는 점
                사를 지냈다는 것은 칠성·제                금암동 당집                     도 이러한 추정을 가능하게 하
                석신앙과의 관련성을 생각할 수               부산동 당집                     고 있다.






                1) 김용국, 『구비전승 및 민속자료조사집』3권, 화성시·화성문화원, 2006
                2) 김용국, 『오산의 마을신앙』, 오산문화원,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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