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 끝에 고드름이 뾰족뾰족 달렸어요. “고드름아, 고드름아, 겨울은 어디에서 오니?” 유나가 물어보아도 뾰족한 고드름은 대답 없이 따끔따끔 새침만 떨었어요. 빨간 자두가 나무에 대롱대롱 노란 참외가 덩굴에 주렁주렁 “우와, 맛있겠다.” 아기두더지는 아삭아삭 복숭아 한 입. 오물오물 포도 한 입을 꿀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