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이경희 작가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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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M AND FLEX’




          나의 창작의 추구와 탐색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를 화폭에              이며, 작가 특유의 개성이 담긴 독창적인 색을 담아내는 것이다.
          고스란히 옮겨놓고 그 속에서 미화된 향수를 느끼고자 함에  있            이경희 작가는 자연을 형상화하는 작가로서, 오랜 숙련에 의해

          다. 그리고 일상에 예술을 더하고자 한다.                       다져진 뛰어난 묘사력과 독창적인 조형감각을 담백하면서도 편
          미술을 통한 삶의 탐색은 나의 내적 갈증을 구현한다. 그리고 나           안하며 자유로운 화면을 가꾸어나간다.
          의 심연과 인생을 고뇌하는 아픔속에서 마음의 위안을 주는 '화
          폭 속 언어' 이다.                                   따스한 시선으로 자연과 교감하고, 소통하여 아름다운 자연에서
          이러한 창작이 신비하고 오묘하며 어떤 때엔 알 수 없는 비의(悲           느낀 감성을 화폭에 담아내 감동을 전하며, 우아한 색채, 섬세한
          意)를 지니고 있다.                                   표현기법, 짜임새있는 구성력으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이경희작가.

          ‘CROWN, Bloom’
          삶의 희노애락을 견뎌내고 ‘왕관, 피어나다’.                     그는 화폭 가득 싱그러운 꽃의 형상을 세련된 화법으로 담아내
          이 세상과 인간에 대한 일종의 경외심, 공경하면서도 두려워하             며, 따뜻한 감성으로 분위기를 살린다. 또한 단순히 주어진 조건
          는 마음으로 다시 찬란한 삶이 되기를 바란다.                     을 수용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자신의 시각을 적극적으로 반영,
                                                        새로운 조형세계를 창출하려는 의지가 돋보인다.
          꽃과 ‘피우다’는 같은 맥락으로 변화한다.
          꽃에서 출발한 탐구는 나의 작품 속에서 '피우다', '사치를 부리          그의 화면은 감각적이며 개성이 두드러진다. 서정적이면서도 고
          다' 꽃은 일반적으론 아름다움과 향기를 간직한 수동적인 이미             요하고, 우아하면서도 화려함이 돋보이며, 강렬한 붓터치로 이미
          지이지만 나의 작품속에선 능동적인 주체로 등장한다.                  지화해 감상자들의 시선을 강하게 끌어들인다. 색채의 향연 속

          요즈음 나는 또 다른 여러 이면들을 들여다본다.                    에 저마다 고귀한 생명의 빛을 더하는 대상들은 이경희 작가만
                                                        이 특질적인 색채언어로 탄생되고 있다.
          그 예술적 의지는 부드럽고 낮은 목소리로 심상에 투영된 꽃들
          과 속삭인다. 아직도 꽃에서 느낀 알싸하면서도 촉촉한 안개 냄            더불어 그의 화폭에는 스토리가 담겨있다. 그리움, 사랑, 행복,
          새가 코끝을 스친다. 고독한 일상에 삶의 온기이고 싶다.               희망 그리고 슬픔까지 아련히 배어있어 작가 내면의 울림이 잔
                                                        잔한 선율로 울려 퍼진다. 이는 대상으로서의 자연이 아닌 자신
          「‘Korea 트리뷴’ 작가 선정」에 게재된 이경희작가에 대한 글          이 분신으로서, 감정이입의 대상으로서 자연을 대하고 취하고,

          - 화폭에 담긴 찬란한 빛-                               포용한 작가의 흔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 예술의 진정성은 작품을 통해 작가의 내면세계가 표출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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