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 - 서명숙 작품전 7. 19 – 7. 25 경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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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53x46cm  Oil on canvas                  그리움 2  53x46cm  Oil on canvas






           작가 노트



           2023년 7월 무더운 여름날 나의 첫 개인전을 열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1년여 동안 작품을 준비하면서 세월이 참 바쁘게 스쳐 지난 간 것 같다.
           선생님께 그림 레슨도 받고 advice도 들으며 나름대로 작품구상과 개념을 정립하던 날들..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은 작품세계..
           익숙지 않던 유화..
           무한한 gradation과 유화만이 가질 수 있는 덧칠의 중량감..
           세밀한 표현이 주는 realism..
           모든 게 새롭게 느껴지던 기억들이 어렴풋이 스쳐 간다.
           선생님 늘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내가 어릴 적 시골 외할머니댁에 내려가면 날 제일 먼저 반겨주었던 눈에 펼쳐진 시골풍경과 정겨운 자연물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생각이 나는 것은 외할머니댁 마당 한 켠에 주렁주렁 매달린 감나무, 대추나무, 모과나무 등이 생각이 난다.
           내가 그림을 그리는 원동력인, 자연 속에 사물을 대상으로 하는 모티브도 전통적 본질을 찾고자 우리 민족적 정기를 느
           낄 수 있는 사물들과 훈민정음에 자음과 모음을 표면적 요소로 도자기 형태를 함축시켜 사실적 표현을 단순하게 추상화
           시킴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회화에서 느껴지는 강렬함과 다채로운 색감에서 느껴지는 서술적 이미지를 벗어나고 차분하
           고 아늑한 분위기와 편안함이 느껴지는 색채로 독특한 작품을 그리고 싶었다.


           우리와 친숙한 자연을 소재로 그린 그림들도 사실 적으로 묘사하면서 그림에서 느껴지는 고유문화의 전통과 맥, 꿈 등
           을 표현하였다. 아직 많이 서툴고 부족한 면이 많다. 첫 개인전을 통해 설레임과 동시에 뿌듯함속에 아쉬움도 느껴진다.

           *개인전을 열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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